PC없는 사무실? "클라우드 IT서비스로 연다"

PC없는 사무실? "클라우드 IT서비스로 연다"

강기택 기자
2011.06.22 10:11

삼성SDS·LG CNS·SK C&C·롯데정보통신, 기업대상 클라우드 영업에 '집중'

"10년전 PC가 '디지털 허브'였다면 이제 그 중심을 클라우드로 옮기려고 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연례개발자대회에서 스티브 잡스가 한 말이다.

 

컴퓨터, 인터넷에 이은 또 하나의 혁신 '클라우드 컴퓨팅'이 시대의 대세가 되고 있다. 애플도, 구글도 심지어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가장 잃을 게 많은 것처럼 보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도 여기에 올인하고 있다.

 

데이터나 소프트웨어를 PC 등과 같은 개별 기기에 두지 않고 데이터센터에 저장했다가 인터넷에서 꺼내쓰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들이 서버나 소프트웨어(SW)를 살 필요가 없는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IT서비스기업들 역시 이같은 거대한 흐름의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삼성SDS, 유스플렉스 1만명 스마트오피스 구축

삼성SDS(대표 고순동)는 정보기술(IT)자원을 빌려쓰고 사용한 만큼 지급하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현실화하는 데 앞장서왔다.

 

2007년부터 서버와 스토리지, 백업인프라를 제공하고 사용량을 기반으로 비용을 청구하는 클라우드컴퓨팅인프라(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방식의 유스플렉스(USEFLEX) 서비스를 삼성그룹에 제공했다.

 

지난달 1일부터는 컨버전스 시대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프리미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오피스'를 1만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중이다.

 

이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서버기반컴퓨팅(SBC·Server Based Computing)이 있어 가능했다. SBC는 PC에서 수행중인 모든 데이터를 중앙서버에서 관리하는 혁신적인 PC 사용방식이다.

 

SBC 도입으로 개인용PC와 업무용PC의 환경이 완벽히 분리됨에 따라 그동안 클라우드컴퓨팅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보안기능도 강화됐다. 외부로 자료유출이 불가능하고 개인용PC로는 문서를 다운로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PC에 저장돼 있던 업무문서 등의 회사 자산을 중앙서버에서 통합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것처럼 임직원 누구나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부서와 업무별 문서공유와 협업이 쉬워졌으며 결과물을 재활용할 수도 있어 지식의 자산화를 도모할 수 있다.

 

삼성SDS는 앞으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다각화해나갈 방침이다. 즉 소프트웨어(SW) 개발테스트와 ETS(Enterprise Transformation Services)용 애플리케이션 구축분야에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IT자원과 프로세스를 최적으로 통합해 혁신적인 연구·개발(R&D)용 IT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R&D 클라우드'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SBC 환경을 활용해 SW 개발자를 위한 고성능컴퓨팅 환경은 물론 대단위교육센터, 제안센터, 원격지개발센터 등도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현중이다.

◇LG CNS, 퍼블릭클라우드 기업 맞춤서비스 제공

LGCNS(대표 김대훈)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의 3개 영역인 △인프라서비스(IaaS) △플랫폼서비스(PaaS) △소프트웨어서비스(SaaS)를 모두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02년 국내 최초로 '고객이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의 서비스'인 '유틸리티컴퓨팅'(Utility Computing)을 시작으로 클라우드컴퓨팅의 기술역량을 축적해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같은 목표 아래 올해 LGCNS가 집중하는 분야는 '기업형 퍼블릭 클라우드시장'이다.

 

LGCNS가 지난 2월 내놓은 기업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가상데이터센터(VPDC)뿐 아니라 데스크톱 클라우드 서비스와 서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용 가상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SaaS)인 그룹웨어 서비스(IKEP)를 제공하고 있다. LGCNS의 기업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현재 시장에 나온 퍼블릭 서비스와 달리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보안 등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모든 정보기술(IT)요소를 통합한 패키지(Total Package)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가상데이터센터는 기존 서버, 스토리지는 물론 보안, 네트워크까지 모두 가상화한 것으로 물리적으로 구축된 전용 데이터센터와 완전히 동일한 기능을 제공,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IT전문인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중소 또는 중견기업들이 LGCNS의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LGCNS가 전문 IT컨설팅을 통해 최적의 데이터센터를 제공하고 전문 운영서비스까지 실시한다.

 

LGCNS는 2008년부터 내부에 적용한 1만명 규모의 데스크톱 가상화(VDI)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데스크톱 클라우드 서비스도 본격화하고 있다.

 

LGCNS의 데스크톱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 데이터의 분실·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면서 PC, 넷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개인단말기로 사무실이 아니더라도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사무실과 동일한 환경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LGCNS는 △'이동 사용자용' △'일반 사무원용' △연구개발 용도의 고사양PC를 사용하는 '파워 사용자용' 3가지 상품으로 출시하고 데스크톱 클라우드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 C&C, 소셜네트워크 분석 타깃마케팅도 지원

SKC&C(312,500원 ▲4,500 +1.46%)(대표 정철길)는 기존 정보기술(IT)자원을 효율화하고 서비스 기반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함과 동시에 글로벌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SKC&C는 대용량 데이터를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에 적용,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B2B고객들이 마케팅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말 가트너가 선정한 '2011년 10대 전략기술' 중 하나인 소셜 분석과 소셜 커뮤니케이션·협업 기술분야를 대상으로 한 STMS(Social Target Marketing Service)다.

 

STMS란 전세계 소셜네트워크데이터의 수집·분석·사용자간 연관도를 분석, 기업들이 자사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만한 사람들을 직접 찾아 타깃마케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성기준 SKC&C 클라우드컴퓨팅 사업본부장(상무)은 "최근 급속히 늘어나는 소셜네트워크 내 대용량 데이터 처리 및 분석이 가능한 플랫폼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C&C는 개인화 상품추천 플랫폼도 개발중이다.

 

온라인시장의 발달로 소비자들이 획일화된 베스트상품 구매보다 개인취향에 따라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개인화 수요가 늘고 있어 기업이 베스트셀러 상품개발 외에도 롱테일(Long tail) 대상의 틈새시장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화 상품 추천을 위해서는 수천만명의 소비자와 수백만개 넘는 상품을 대상으로 상품별 판매 상관관계 분석을 통한 '아이템 투 아이템 네트워크'(Item-to-Item Network)와 취향이 유사한 소비자들을 집단별로 분류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SKC&C는 STMS와 개인화 상품 추천 플랫폼 개발 완료를 앞두고 실제 고객들과 개념증명(사업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는 단계다.

 

SKC&C는 이런 클라우드컴퓨팅분야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적 우위 및 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사업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추진중이다.

◇롯데정보통신, 회계시스템 포함 비즈니스 자동화 실현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은 롯데그룹 UBiT센터(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컴퓨팅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UBiT센터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데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UBiT센터 구축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평균 30%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시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 플랫폼, 응용서비스 등 단계별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서버와 스토리지 가상화부터 각종 웹 기반의 서비스 형태로 다양화해나갈 예정이다.

 

우선 인프라 단계에서 원격으로 스토리지와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을 운영중이다. PC보안에 대한 요구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개별 PC환경을 통합, 보안성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전에 완공된 롯데정보통신의 재해복구센터를 활용한 재해복구서비스 환경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DraaS(Disaster Recovery as a Service) 서비스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속한 IT인프라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고 관련 노하우도 지속적으로 쌓아나갈 방침이다.

 

롯데정보통신은 회계시스템의 클라우드서비스 모델인 클라우드 응용서비스(SaaS) 모델을 개발, 기업의 비즈니스 자동화를 현실화해나가는 서비스도 추진중이다. 이 서비스는 글로벌인사관리(HR), SAP회계시스템 등이 포함된 것으로 해외법인의 IT 구축 필요성 증가에 맞춰 비즈니스 자동화를 지원하게 된다.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인 세컨드웨이브(제2의 IT혁명)가 나타나고 있다"며 "롯데정보통신은 트렌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클라우드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국내 클라우드시장 공략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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