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점유율 70% 돌파...구글 공세에 국내 포털 점유율 하락 '적신호'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맞아 모바일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구글의 공세에 네이버(NHN(170,800원 ▲1,800 +1.07%)),다음(29,100원 ▲300 +1.04%)등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등에 업은 구글의 각종 서비스에 국내 인터넷서비스 주도권이 서서히 잠식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국내 포털사들의 전략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웹기반 검색 점유율을 조사하는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구글은 국내 PC 기반 인터넷 검색에서 점유율이 2.9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트릭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검색 수치는 14.4%로 나타났다. 무려 5배 가까운 차이다.
구글은 지난 3월 13.2%, 5월 13.5%에서 14.4%까지 모바일검색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네이버(58.6%)와 다음(15.8%)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특히, 다음은 1.4% 포인트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모바일 동영상 이용률(복수응답)은 이미 압도적인 1위다. 구글 유튜브는 81.9%의 이용률로, 2위 다음(35.5%)과의 격차를 2.3배 이상 벌였다.
구글은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은 물론, 소셜네트워킹(구글플러스)과 인터넷전화(구글토크)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전방위 공세에 나서고 있다. PC용 OS이자 웹브라우저인 크롬까지 내놨다.
구글은 지메일(gmail) 사용자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이미 국내 포털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안드로이드폰 국내 점유율이 70%를 넘어서면서(6월기준 70.3%) 스마트폰 이메일 계정을 구글로 옮기는 이용자들이 눈에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에서 구글의 원동력은 '기본탑재'에 있다. 구글 관계자는 "구글은 제조사와 통신사에게 구글 앱을 포함하도록 요구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은 자유롭게 앱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단말기 인증을 빨리 받기 위해서는 구글의 주력 앱을 기본 탑재해야 한다"며 "검색점유율 상승은 모르겠으나 특정 서비스 탑재 압력을 받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내 포털들의 모바일 대응 전략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등 주요 기업들은 모바일 지도, 모바 일검색, 클라우드, 모바일 메신저, 무료전화(mVoIP)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모바일 시장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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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호 네이버 모바일 전략담당 부장은 "네이버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모바일에서도 다양한 이용자요구를 수렴하고 있다"며 "검색과 콘텐츠를 모바일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다음 전략담당 이사 역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검색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바일 트래픽을 높이고 마이피플과 같은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모바일 서비스 대부분은 이미 구글 등 국내외 업체들이 내놓은 것을 사실상 베낀 것으로 시장 파급력이 약하다. 개별 포털만의 킬러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지만 녹록치 않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앱스토어) 등 경쟁 대상이 많아진 것도 어려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에 구글 앱들이 기본탑재되면서 국내 사용자들이 옮겨가는 사례가 많다"며 "별도 설치해야하는 국내 포털 서비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고민"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카카오톡과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개발해야 국내시장 수성은 물론 해외로의 역공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