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부산 자회사에는 특별한 □□있다?

넥슨 부산 자회사에는 특별한 □□있다?

부산=김상희 기자
2012.05.02 09:00

[르포]게임업계 첫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선정…"스위치 위치까지 장애인 배려"

↑넥슨커뮤니케이션즈 사무실 전경
↑넥슨커뮤니케이션즈 사무실 전경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위치한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BCC) 내에 자리 잡은 넥슨커뮤니케이션즈 사무실.

이곳에서는 파란색 후드티를 입은 수십 명의 직원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넥슨커뮤니케이션즈는 게시판 관리, 게임 웹 동향 파악과 이슈 관리, 불법프로그램 유포 사이트 신고 처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넥슨의 자회사다.

◇휠체어 공간 배려한 공간 디자인=칸막이로 구분된 공간에 놓인 책상과 모니터를 보며 일에 집중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은 여느 사무실 풍경과 다름없다.

하지만 꼼꼼히 확인하면 이곳 시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무실과는 큰 차이가 있다.

우선 직원 수에 비해 상당히 넓은 공간이 눈에 띈다. 등을 맞대고 앉은 직원들 사이의 공간은 책상 하나가 더 들어갈 만큼 여유가 있다. 이유는 상당수 직원이 휠체어에 앉아서 일을 해야하기 때문. 즉 책상 사이 넓은 공간은 휠체어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여유를 둔 것이다.

넥슨커뮤니케이션즈는 게임업계 및 부산지역 기업 중 처음으로 설립된 자회사형 표준 사업장이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란 장애인고용의무사업주(모회사)가 장애인 고용을 목적으로 일정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하는 경우,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의 장애인고용률 산정 시 인정해주는 제도다.

넥슨커뮤니테이션즈는 전체 직원 40여명 가운데 3분의2 정도가 장애인이다. 특히 주력 사업부서인 운영팀의 경우 96%가 장애인이다. 이 중 중증장애인은 74%에 이른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부산 기장에 위치한 장애인직업학교에서 넥슨이 제공하는 교육을 받고, 올해 2월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바닥 턱 없애"...사무실 벽엔 '핸드레일'=직원들을 위한 것은 넓은 공간뿐만이 아니다.

화장실, 샤워실, 휴식 공간 등이 모두 사무실 내에 위치해 이동이 힘든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화장실, 샤워실 등도 사무 공간과 마찬가지로 휠체어를 타고서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넓게 만들어졌고, 휴식 공간에는 의료용 안마기기도 마련 돼 있다.

또 사무실의 자동문에는 바닥에 턱이 없어 휠체어 이동시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했으며, 사무실 벽을 따라 핸드레일을 부착해 이동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휠체어에 앉아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스위치는 낮은 위치에 설치돼 있고, 시각 장애인을 위해 팻말에는 점자도 함께 표기하는 등 모든 것이 직원들에게 맞춰져 있다.

이러한 시설과 회사 측의 지원에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신동지(31) 씨는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쓴다"며 "의견을 먼저 물어보고 적극 반영해 건물 자체로는 (장애인이 생활하기에) 이만한 시설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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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김상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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