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빅데이터와 대한민국 미래

[기고]빅데이터와 대한민국 미래

김현곤 한국정보화진흥원 국가정보화기획단장/빅데이터 전략연구센터장
2012.06.07 05:00

"너 자신을 알라", "약점보다는 강점에 집중하라." 우리가 너무나도 많이 들어온 얘기다. 전자는 자기발전의 출발점이다. 후자는 발전전략의 핵심 중 하나다.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는 것은 개인, 조직, 국가를 막론하고 미래전략의 제1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점을 기억하면서 대한민국의 강점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자. 스피드, 추진력, 역동성, 근면, 인적 자원, 고학력, 창조역량, IT강국 등 수많은 키워드가 생각난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점프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장점들을 철저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국가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최근 국내외로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 이슈를 살펴보자. 빅데이터에 관해서 혹자는 혁신과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하고, 혹자는 거품 또는 유행이라고 혹평하기도 한다. 어느 것이 맞을까. 미래는 생각하는 대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둘 다 맞을 수 있다.

빅데이터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활용한다면 빅데이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한번 멋지게 디자인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라고 확신한다.

첫번째 이유는 대한민국이 세계최고의 IT강국이기 때문이다. IT는 정부, 기업, 가정, 학교 등 우리 사회 전 분야에 체화돼 있다. 그 결과 수많은 정부·민간 정보시스템, 스마트기기, 인터넷 등을 통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양의 디지털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이들 데이터는 아직 전혀 파내지 않은 노다지 금맥이다. 분석하고 활용하기에 따라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두번째 이유는 대한민국이 가진 최고의 자산은 사람, 인재, 높은 교육수준이기 때문이다. 높은 교육을 가진 인재와 빅데이터와 무슨 상관인지 얼핏 보기에 이해하기 어렵다. 빅데이터는 데이터 자체도 중요하지만, 성공의 열쇠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의 역량에 달렸다. 다시 말해 얼마나 좋은 빅데이터 분석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라진다.

대한민국의 교육수준은 단연 세계 최고다. 고교 졸업생의 80% 가까이가 대학에 진출하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지식기반 국가다. 학력이 너무 높아 탈이라고도 하지만 고학력자들을 수용할만한 일자리만 제공된다면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빅데이터는 가슴 벅찬 가능성을 열어주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가는 누구나 선호하는 지식기반의 고급일자리에 해당한다. 빅데이터는 새로운 지식서비스산업 창출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21세기형 일자리창출 전략방향과도 찰떡궁합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빅데이터에 확신을 가져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만일 빅데이터와 관련해 앞으로 대통령이 할 일 3가지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싶다.

첫째, 모든 정부·공공업무를 데이터분석기반으로 수행토록 독려하고 국무회의에서 매번 챙기길 바란다. 보다 선진화된 국정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믿으면서.

둘째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공식업무로 추진했던 것처럼, 정부·공공이 축적·보유하고 있는 모든 데이터를 전면 개방해야 한다. 누구나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해서 보다 나은 가치를 창출하길 바라면서.

끝으로 빅데이터 분석 전문인력 양성을 직접 주도, 21세기 스마트시대에 부합하는 100만 고급일자리를 창출하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이 지식기반 일자리 창출의 모범국가가 될 것임을 확신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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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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