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블소 있어요?" 80대 놓인 PC방엔…

"여기 블소 있어요?" 80대 놓인 PC방엔…

김상희 기자
2012.06.23 09:25

[르포]블소 찾는 고객 다수…디아3·리그오브레전드도 건재

지난 21일 오후 6시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한 PC방. 2층까지 올라가는 계단에는엔씨소프트(213,000원 ▼16,500 -7.19%)의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배너거치대가 서있었다.

블소의 OBT(공개테스트)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됐다. OBT는 특정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CBT(비공개테스트)와 달리 일반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대부분 정식 서비스로 전환되는 만큼 OBT는 곧 출시날로 받아들여진다.

80여대의 PC가 놓인 PC방에는 3분의2 정도 자리가 차 있었다. 가장 많은 PC화면을 채우고 있는 게임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였다.

10여분이 지나 30대 초반의 남성 3명이 들어왔다. 이제 막 퇴근한 것처럼 보이는 그들은 들어오자마자 PC방 점원에게 "여기 블소 돼요?"라고 물었다. 점원이 된다고 말하며 그들은 안쪽 자리로 안내했다.

점원이 자리 안내를 끝내고 돌아오는 순간 PC방을 들어오던 남성도 "블소 깔려 있어요?"라고 물었고, 점원은 "PC의 '온라인 게임' 폴더 안의 블소 아이콘을 클릭하고 들어가 설치하면 된다"고 설명 후 그를 안내했다.

BT를 시작한 지 2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블소가 설치안 된 PC들이 다수였지만 블소를 찾는 게임팬들은 직접 설치하는 불편함을 감수했다. 오후 7시 30분, PC방 대부분 자리가 찼을 무렵 PC에 있는 8명중 1명은 블소를 즐기고 있었다.

PC방 점원은 "공개테스트 시작 후 블소를 하기 위해 찾아온 고객이 많았다"며 "하지만 첫날 반응만 봤을 때는 디아블로3 출시 때와 비교해 3분의1 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블소는 OBT 시작 1시간 만에 동시접속자 수 15만명을 돌파했다. 디아블로3처럼 사용자가 많아 제대로 게임을 이용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대항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향후 전망은 블소가 더 밝다. 디아블로3가 기존 디아블로2를 즐겼거나, 게임 경험이 많은 이용자들에게 소구력이 더 크다. 반면 블소는 게임에 익숙한 이용자 뿐 아니라 여성 이용자나 처음 게임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접근하기 쉽다는 평가다.

게다가 디아블로3는 악마를 잡는 내용으로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지만, 블소는 뛰어난 외모의 캐릭터나 귀여운 등장인물, 화려한 의상 등으로 심미적인 효과가 크다.

또 장르의 특성상 디아블로3는 적은 인원이 함께 게임을 즐기지만, 블소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는 만큼 커뮤니티 기능이 활성화되면 이용자들이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관계자는 ""MORPG(다중사용자온라인역할수행게임) 디아블로3는 1~4명이 함께 게임을 하지만, M(massive, 덩어리)이 하나 더 붙은 MMORPG 블소는 한 서버에 접속해 있는 1만명 가까운 사람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셈"이라며 "블소는 커뮤니티 기능이 더 강한 만큼 향후 함께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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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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