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밤샘 작업 막바지 비지땀…사내 곳곳 창의성 높이기 위한 장치 마련
![↑마이크 오브라이언 아레나넷 대표[사진:엔씨소프트]](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06/2012/08/2012082315224692268_1.jpg)
미국 시애틀 공항에서 버스로 약 20분을 달리면엔씨소프트(213,000원 ▼16,500 -7.19%)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나온다.
22일 오후 3시(현지시간), 아레나넷은 한적한 모습이었다. 사무실 자리는 절반도 차 있지 않았다. 아레나넷의 야심작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길드워2'가 28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긴장감이 팽배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랐다.
사실 직원들이 없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막바지 출시 준비로 대부분의 직원들이 밤샘을 해 이날 오후 늦게 나오는 것으로 돼 있었다.
길드워2는 전 세계적으로 700만장 이상 판매된 길드워의 후속작이다. 길드워2 개발에는 5년의 시간이 걸렸다. 개발인원은 270여명에 달한다. 엔씨소프트와 아레나넷이 큰 기대를 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이유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아레나넷 대표는 "길드워2가 길드워의 성과를 뛰어 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자신감의 이유에 대해 마이크 오브라이언 대표는 길드워2가 기존 MMORPG와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길드워2의 이용자는 캐릭터 생성 순간부터 여러 배경 선택 질문에 의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게 된다. 또 착용 무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종류가 달라지고, 주변 환경을 활용해 다양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기존 MMORPG처럼 느낌표와 긴 문장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퀘스트(임무수행) 방식을 탈피했다. 실시간으로 이용자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참여하는 것은 이용자 의지에 달려 있으며, 선택에 따라 게임 세계가 변하고 그와 연동된 이벤트들이 진행된다.
![↑아레나넷 사무실 전경[사진:엔씨소프트]](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06/2012/08/2012082315224692268_3.jpg)
이처럼 길드워2가 다른 MMORPG와 차별화를 강조한 만큼, 개발 스튜디오인 아레나넷에는 개발자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장치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아레나넷 내의 사무실 여러 곳을 둘러봤지만,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원들 책상 사이의 칸막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은 사생활 관리에 더 철저하지만, 개발과정에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히 칸막이를 없앴다는 것이 아레나넷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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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는 또 다른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사무실 바닥이 복도와 비교해 더 높았다. 높아진 공간 아래로는 전선 배치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책상 등의 자리 배치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또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서로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개발·사무 공간 뿐 아니라 휴식 공간, 계단 등 아레나넷의 모든 공간들이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레나넷 내부 전경[사진:엔씨소프트]](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06/2012/08/2012082315224692268_2.jpg)
계단 옆, 카페테리아, 복도 한 쪽 구석 등 곳곳에는 소규모로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있다. 회의실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삼삼오오 모여 즉석에서 회의를 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대표는 "5년 동안 길드워2 출시를 위해 준비해 왔고, 다른 MMORPG와 달리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며 "이제 며칠 남지 않아 잠도 제대로 못자고 피곤한 상태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