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과 같은 팬택스타일 창조 위해"…당초 애플 겨냥 코엑스 검토

24일 오전 10시. 강남역 사거리 주변이 북적거린다. 팬택의 전략 스마트폰 '베가 R3' 공개행사가 열려서다.
팬택은 그동안 상암동 본사에서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개최한 것과는 달리 베가 R3 공개행사를 강남역에서 열었다.
이준우 팬택 부사장은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서울의 중심이자 젊음의 거리인 강남역에서 신제품을 발표했다"며 "베가 R3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에 우뚝서겠다는 팬택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은 베가 R3를 마케팅을 준비하면서 강남을 염두에 뒀다. 최근에 유튜브를 통해 유명해진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팬택스타일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용준 팬택 전무는 "애플처럼 팬택 브랜드가 뛰어나진 않지만 2등의 반란을 일으키기기 위해 강남을 행사장소로 정했다"며 "강남스타일처럼 베가스타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개통 기준으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위였다"며 "아이폰5와 제대로 경쟁하면 올해 연말에는 다시 2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가 열린 'M스테이지'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적진(?) 깊숙한 곳에서 행사를 열자 삼성전자는 "왜 팬택이 이곳에서 행사를 여느냐"며 불평 아닌 불평도 했지만 팬택이 당초 겨냥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아니었다.
팬택은 당초 코엑스 근처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하지만 지역 상인의 반대 등 여러 문제로 강남역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코엑스는 강남스타일에 나오는 강남구일 뿐만 아니라 애플의 한국지사인 애플코리아가 위치한 곳이다.
팬택 관계자는 "당초 코엑스에서 행사를 계획했으나 여의치 않아 강남역에서 행사를 열게 됐다"며 "이번 행사로 강남역 주변에 길이라도 막힐라치면 공개행사로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박 부회장은 그동안 출시 행사 때마다 공식적으로 참석하거나 행사 직후 기자실을 찾는 방식으로 신제품에 대해 한마디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깜짝 등장도 기대했으나 박 부회장은 행사 내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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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 사업총괄 체제를 갖추면서 이 부사장에게 전권을 위임해서다. 박 부회장은 그동안 줄곧 '내가 없어도 팬택이 돌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팬택의 비상계획에는 박 부회장 유고 때를 대비한 내용도 포함돼 있을 정도다.
팬택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사업총괄이 주도한 행사여서 박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며 "박 부회장은 내년 계획 등 전체적인 큰 틀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