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광고 산업 성장을 위한 4가지 과제

[기고]광고 산업 성장을 위한 4가지 과제

김상훈 인하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2013.03.01 05:31

2011년 국내 광고시장은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GDP(국내총생산)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롭게 등장하는 광고매체와 광고유형은 질적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일본과 같은 광고 선진국들에 비해 GDP대비 광고 비중은 여전히 높지 않고 경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고 산업의 특성상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긍정적인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따라서 국내 광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광고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광고 산업은 국내 미디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산업이므로 광고 산업이 육성된다면 관련 산업간 지식 및 기술 공유 등을 통해 미디어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광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며, 광고 산업 관련 규제완화와 더불어 광고 산업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 현안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 현재 광고 산업의 성장과 활성화를 위한 현안 및 과제는 크게 4가지다.

첫 번째 현안은 '광고발전기금 조성'에 관한 것이다. 현재 방송통신발전기금에는 '방송통신광고 발전 지원'이라는 용도가 명시돼 있지만 국내 광고발전기금 사용에 대한 논의는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광고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은 비단 광고 산업뿐만 아니라 광고 산업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방송통신 사업 및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이에 대한 개선이 매우 시급하다. 따라서 방송통신광고의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재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의 일부를 '광고발전기금'으로 별도로 조성해야 한다.

두 번째 광고 산업의 중요 현안은 '광고 산업 정책 주무부서 통합'에 관한 부분이다. 현재 정부의 광고정책 담당부서는 방송통신위원회(방송, 인터넷, 모바일 등), 문화체육관광부(인쇄, 방송), 행정안전부(옥외) 등 여러 부처에서 관리하고 있어 광고 산업의 통합적 발전을 이끌어 내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광고 산업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지 못하면 광고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광고 산업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고, 광고 산업의 육성정책 등을 총괄할 수 있도록 광고 산업 정책 주무 부처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 현안은 '국회의원 직능 비례대표 광고계 출신 배정'에 관한 것이다. 제 17·18대 뿐만 아니라 올해 치러진 제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에도 광고계 인사의 후보 추천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및 통신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광고 분야에는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줄 수 있으며 전문적 지식을 갖춘 입법인사가 필요하다. 광고계를 대변해 줄 수 있는 비례대표의원 추천이 이루어진다면 광고 관련 정책의 입법 및 추진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현안은 '광고문화회관의 효율적 활용과 운용'에 관한 것이다. 광고문화회관은 광고인의 자긍심고취 및 광고계 발전을 위한 공동자산의 설립이라는 취지로 조성됐다.

광고문화회관을 건립하면서 관리 및 운영권에 대해서는 광고계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50대 50으로 합의한 바 있으나 여전히 코바코가 소유와 운영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코바코의 위상이 변함 만큼 이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

또 광고문화회관의 건립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광고계의 권리를 보장해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권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광고 산업의 효율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 광고 산업의 국제화 기반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광고계의 현안이 조속히 해결된다면 광고의 기획, 제작 및 유통 등 건실한 광고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국내 광고 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미디어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한 시너지 창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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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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