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프로야구 공식 1군 첫 경기···전좌석 매진 행진에 뜨거운 응원전까지

"이렇게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NC다이노스의 프로야구 공식 1군 첫 경기가 열린 2일 오후 6시 30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 김택진 NC다이노스 구단주이자 엔씨소프트 대표는 경기 내내 감격한 표정이었다.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은 그는 경기 시작 전 개회사를 하며 창원 시민들과 정식 인사를 나눴다. 홈경기장 건축 부지 선정을 두고 잡음을 드러냈던 박완수 창원시장이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은 데 반해 김 대표에 대한 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김 대표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던 데에는 외야에 자리 잡은 '원정 응원단'의 몫도 컸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 직원의 절반에 달하는 약 1100명의 임직원들을 경기장으로 초대했다. 동원된 버스가 50여대에 달할 정도의 대규모 응원단이었다.
이날 응원단을 위해 치킨 600마리와 1200개의 도시락이 동원되는 등 물량공세도 뒤따랐다. 2일 오후 12시부터 원정 응원을 떠난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다음날 오전까지 일괄 휴가를 받아 새벽 2시가 넘어 서울로 되돌아오는 고된 일정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버스 안과 구장에서는 인솔과 정리 등을 도와줄 도우미를 동행해 직원들의 부담을 없앴다. NC다이노스 응원 동영상을 제작해 버스 내에서 직원들의 응원 연습을 돕기도 했다. 궂은 날씨 때문에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탄천 주차장까지 퍼레이드 행사가 취소되는 등 원활한 응원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응원단은 경북 문경 지역에 접어들면서 햇빛이 나타나자 한층 표정이 밝아졌다.
이렇게 파격적인 응원단 파견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김 대표의 유난한 야구사랑 덕분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1년 NC다이노스 창단을 발표했을 때부터 "야구는 자신의 꿈"이라고 밝혀왔다. 지난달에는 NC다이노스의 미국 전지훈련까지 동행했을 정도다.

김 대표의 열정만큼이나 창원 팬들의 열정도 뜨거웠다. 인터넷 예매로 이미 표가 동났고 예매 취소분에 대한 현장 판매도 일찌감치 매진돼 매표소 앞에는 전좌석 매진이라는 종이가 붙었다. 출입문에는 경기 전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 중앙지정석에서 야구를 지켜보던 김 대표는 4회초 외야에 있는 원정 응원단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1회 동안 야구를 관람했다.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연신 "김택진!"을 외쳐댔고 선수 이름을 넣어 "NC다이노스의 ○○○!"라고 외치는 응원을 바꿔 "NC다이노스의 ○○○!"라고 부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쑥스러운 듯 고개를 돌려 응원단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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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사인 요청과 사진 요청도 이어졌다. 평소 공식석상에 참여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김 대표를 본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유난히 김 대표에게 관심을 갖는 모습이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선전하던 NC다이노스는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에 7회와 8회 각각 2점씩을 내주며 0-4로 패했다.
비록 데뷔전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장거리 원정 응원을 떠난 엔씨소프트와 '엔씨소프트의 마산야구장 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으로 화답한 창원 주민들을 통해 김 대표의 꿈이 이뤄졌던 데뷔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