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컴퓨터박물관, 4000여 PC역사 소장품 확보···'함께하는' 박물관 계획
세계 최초의 애플 컴퓨터와 콘솔게임기의 효시인 '마그나복스오디세이', 세계 최초 상용화된 게임 '스페이스인베이더', 스마트폰의 첫 시작인 '사이버퍼스널커뮤니케이터' 까지, 전세계 PC의 역사가 한자리에 모인다.
넥슨의 모기업 NXC는 8일 제주에서 넥슨컴퓨터박물관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오는 7월 하순 개관을 예정하고 있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설립 취지 및 전시 계획안을 발표했다.

제주 노형동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약 150억 원을 투자, 4년간의 준비 끝에 지하 1층, 지상 3층(2,445.68m²)의 규모로 건립됐다.
현재도 구동할 수 있는 애플I 등 4000여 점의 소장품 중 1800여 점을 전시한다. 특히 애플I는 1976년 스티브잡스와 스티브워즈니악이 만든 애플 최초의 컴퓨터다. 이 밖에 IBM이 만든 세계 최초의 PC 등 다양한 기기들을 확보했다.

이 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하 과거에 나왔던 기기들을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넥슨 컴퓨터박물관은 '오픈소스' 개념을 도입, 누구나 자유롭게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
소장품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한 '오픈수장고'를 운영해 관람객들이 보다 가깝게 전시품들을 관람하고 직접 소장 제안도 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박물관 내부의 소스와 데이터들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많은 사람들이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전시와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게임인 '바람의나라'를 복원해 이용자들이 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 스페이스인터이더, 갤라가 등 초기 아케이드 게임 부터 최신 첨단 게임까지 800여 종의 게임 소프트웨어를 확보했다. 관람객들은 이 가운데 200여 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장은 "넥슨이 온라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었다면,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이러한 진보의 역사들을 보존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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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 대표 역시 "1980년대 초만 해도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대중에 개방한 PC가 개인 이용자들이 유일하게 PC를 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각 가정에 최소한 1대 이상의 PC가 있다"며 "이번 박물관은 30년 전에 어떻게 컴퓨터의 역사가 시작됐는지, 또한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담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물관 준비작업이 5년만 늦었어도 복원 및 수집이 어려운 기기들과 소프트웨어가 많아서 건립이 불투명했을 것"이라며 "IT강국, 온라인 종주국 위상에 걸맞는 박물관을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