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의 진화…포인트로 매장 관리한다

포인트의 진화…포인트로 매장 관리한다

테크M 조은아 기자
2015.11.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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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이커리 브랜드 롤링핀 매장에서는 포인트 적립을 할 때 카카오톡을 활용한다. 별다른 회원가입 절차 없이 매장 내 태블릿PC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포인트가 적립된다. 매장에서는 태블릿PC로 입력된 정보를 분석해 맞춤 문자 쿠폰을 발송하거나,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실시간 매장 소식을 알려주고, 일대일 상담도 할 수 있다.

적립과 할인이 전부였던 포인트가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의 포인트가 기업 대 소비자(B2C)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됐다면 이제는 기업 대 기업(B2B) 영역에서도 적극 활용되는 분위기다. O2O(Online to Offline) 바람을 타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B2B로 타깃 바꾸고 틈새공략

기존 포인트 시장은 오케이캐시백의 등장 후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였다. 유통사들은 계열사 매장에서 쓸 수 있는 CJ포인트, Oh포인트, 엘포인트 등을 만들어 고객을 유인해왔고, 이동통신사는 멤버십 포인트를 통해 제휴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포인트 적립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새로 출사표를 던진 포인트 서비스들은 공략 타깃을 바꿨다. 소비자가 아닌 개별 매장을 겨냥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도 매장관리 프로그램과 포인트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됐지만 특정 지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범용성이 떨어지는 등 한계가 있었다.

매장 고객관리 플랫폼 스포카는 포인트를 연결고리 삼아 매장과 고객을 잇는다. 스포카의 도도포인트는 태블릿PC 기반 포인트 적립 서비스다. 매장 계산대 앞 태블릿PC에 고객이 휴대전화 번호 뒷8자리를 입력하면 포인트가 바로 적립된다. 종이도장 쿠폰, 플라스틱 카드, 적립 앱 등 별도 적립수단 없이 가능하다. 번거로운 회원가입 절차 없이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스포카는 처음에는 소상공인 개인 매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도도포인트는 현재(10월 기준) 전국 5500개 매장에서 사용 중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한스킨, 그램그램, 오렌즈, 최군맥주, 앤하우스, 야놀자 등이 있다. 올해 5월 일본 법인을 설립해 80개 매장에 도도포인트를 적용하고 있다.

스포카는 철저히 B2B 중심이다. 기존 포인트 서비스의 경우 포인트 브랜드를 앞세우지만 스포카는 도도포인트라는 브랜드를 뒤로 하고 매장의 이름을 앞세운다. 자체 개발한 자동 고객방문 분석 시스템 ‘도도인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적립현황을 분석해 매장 운영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우수고객, 생일 고객, 커플 고객 등 고객 유형을 분류해 마케팅 데이터를 제공하고, 매장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재방문 유도 문자 쿠폰을 발송하는 등 자체 마케팅이 가능하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트러스트어스는 레스토랑 추천 앱 포잉을 기반으로 ‘레드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앱을 통해 레스토랑 추천 정보를 검색하고 실시간 예약을 하면 매장 내 포스(POS) 기기에 깔려있는 전용 프로그램으로 예약 내용이 전송된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예약관리 뿐 아니라 고객 관리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장윤갑 트러스트어스 사업전략본부장은 “예약 정보를 바탕으로 기념일에 재방문 유도 메시지를 보내는 등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레스토랑 매장에서는 고객이 단체손님이었는지, 룸을 원했는지, 와인은 무엇을 마셨는지 등 기존 방문 기록을 통해 확인하고 여기에 맞춰 최적화된 서비스를 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화와 수기로 이뤄지던 기존 예약 서비스에 포인트가 매개체가 되어 결제수단으로 활용되고 나아가 고객관리에 도움을 주는 셈이다.

SK플래닛도 모바일 쿠폰과 할인카드를 모은 서비스 ‘시럽월렛’, 주문.결제 서비스 ‘시럽오더’ 등에 이어 매장관리 서비스 ‘시럽스토어’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시럽스토어는 점주가 직접 고객을 모으고 매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O2O 마케팅 관련 통합 솔루션이다. 가맹점은 매장 포스 기기를 통해 손쉽게 저전력 블루투스 광고, 모바일 전단, 쿠폰, 마일리지, 프로모션 등을 내보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럽 스토어는 단골 고객 수 증가율, 쿠폰 이용률, 매장 방문율 등 총 29개 항목에 대해 변화를 측정해 제공한다.

적립, 할인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였던 포인트가 이제는 매장관리, 빅데이터 등과 접목해 O2O 시장의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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