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바이오 솔루션' ·SK, '스마트팩토리' ·LG CNS, '태양광' 으로 그룹 조력

삼성·LG 등 대기업의 IT(정보기술) 계열사들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뒷받침할 조력자로 부상했다. 이들이 이끌 신사업은 IT 기반 인프라를 필수적으로 동반한다는 점에서 IT 계열사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바이오와 제약 분야에서 ‘제2의 신화’를 꿈꾸는 삼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 삼성은 인천 송도에 85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내부는 물론 업계에서도 헬스케어 분야에 주력해 온 삼성SDS가 그룹과의 협업을 돈독히 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SDS는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경험과 첨단 유전체 분석 기술 등에서 솔루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병원업무 효율화를 비롯해 환자 발병 원인을 수집, 분석해 의료 기술을 분석하는 의료IT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공급해왔다. 2012년에는 EMR(전자의무기록) 솔루션을 들고 미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솔루션 부문을 강화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를 이끌던 홍원표 사장이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총괄을 맡으며 솔루션 부문 강화를 천명한 상태. 솔루션사업부문에서 스마트헬스케어에 활용될 연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헬스케어 분야를 도맡고 있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로 전동수 전 삼성SDS 사장이 옮겨간 것도 계열사 간 시너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전 전 사장은 삼성SDS에서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과 함께 바이오와 제약을 신사업으로 강조해왔다.
삼성SDS와 달리 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있는 SK주식회사 C&C도 미래사업 발굴에 앞장섰다. SK주식회사 C&C는 반도체, 통신, 제조 분야 각 계열사로 IT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주력은 IoT를 기반으로 공장 안의 모든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기계가 제어하는 스마트팩토리다.
SK주식회사 C&C는 폭스콘의 모회사이자 세계 최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생산업체인 대만 홍하이 그룹과 손 잡고 중국 충칭의 홍하이 공장과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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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처럼 스마트팩토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 영역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주식회사 C&C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ICT R&D센터를 신설하고 센터 수장으로 SK그룹에서 ICT기술전략을 책임졌던 이호수 사장을 영입했다.
LG CNS도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LG전자가 태양광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면서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전자는 2018년 상반기까지 태양광사업에 527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LG CNS는 국내 IT서비스업체 중 태양광분야 최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이후 국내·외에서 총 170MW의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지난해 7월초에는 ‘에너지 신사업 추진단’을 신설해 그룹 전반 에너지 신사업 분야의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IT서비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업종을 불문하고 점점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영역을 확대해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룹은 물론 핵심 계열사와 IT계열사 간 협력이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