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 핀테크 업체로 구성…초대회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해카톤 열어 인식제고에 힘쓸 것"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불필요한 규제로 인해 시작도 전에 발목을 잡히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5일 핀테크 관련 기업 100여 곳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출범식을 가졌다. 초대 회장에 선임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협회 창립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기업들의 목소리를 금융당국에 전달하는 기회를 많이 갖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효율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서비스 △자산관리(AM) △디지털 뱅킹 △데이터 △인프라 등 5개로 세부 업종을 분류해 분과를 구성했다. 일 년에 두 번 대정부 세미나를 열어 관련 의견을 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100곳이 넘는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면 패키지 형태의 제안이 나올 것 같다"며 "핀테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정책 아젠다를 개발해서 금융당국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생적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할 수밖에 없는 핀테크 기업들의 안착을 돕는 일도 병행한다. 이 대표는 "지금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업체들 가운데 해외에서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는 곳들이 상당 수"라며 "해외 진출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기업들과 신생 업체 간 제휴 형식의 만남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업계와 금융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해카톤, 피칭 대회 등도 계획 중이다. 특히 서비스나 제품이 상품화되기 전 피칭 대회를 통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협회는 △송금 및 지급결제 △자산관리 △빅데이터 △개인 간(P2P) 대출 △보안 등 5개 분야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등 총 108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90곳 정도가 IT(정보기술) 관련 업체들이고 기업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시중은행은 일부만 참여했다.
이 대표는 "핀테크는 IT업을 하는 스타트업 뿐 아니라 은행권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라며 협회 창립 이후에도 은행권과 다른 업권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부회장사를 맡은 KTB솔루션, 레이니스트, 엔에이치엔한국사이버결제, 옐로금융그룹, 우리에프아이에스, 웹케시, 코나아이, 피노텍, 피플펀드 등 9개 기업 대표·관계자와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백기승 인터넷진흥원장, 시석중 기업은행 부행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