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저격했던 유튜버, 이번엔 오픈마켓 리뷰조작 고발

KT 저격했던 유튜버, 이번엔 오픈마켓 리뷰조작 고발

이동우 기자
2021.07.15 17:50
/사진=유튜브 'ITSub잇섭' 채널 캡처
/사진=유튜브 'ITSub잇섭' 채널 캡처

KT의 인터넷 품질 문제를 제기했던 IT(정보기술) 전문 유튜버 '잇섭'이 이번엔 오픈마켓 리뷰 조작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잇섭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기주의! 요만한 게 20000mAh?! 보조배터리를 아무거나 사면 안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잇섭은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보조배터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해당 배터리는 손바닥 만한 작은 크기에도 2만 밀리암페어시(mAh)의 용량이라 다수 판매가 이뤄지는 제품이었다.

일반적으로 같은 용량의 보조배터리는 해당 제품의 3배 크기에 달한다. 잇섭은 자신이 직접 구매한 해당 제품을 두고 "현재로서 이 정도의 크기에 이정도 용량을 만드는 기술은 양산품에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정상적인 제품이 아닐 가능성을 지적했다.

실제 잇섭이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해당 배터리는 핸드폰을 1회밖에 완충하지 못했다. 잇섭은 "절대 2만mAh로 볼 수 없고, 그나마 1만mAh 정도로 추측해 볼 수 있다"며 "결론적으로 구입한 제품은 사기라고 볼 수 있고 리뷰 조작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잇섭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400여개의 리뷰가 달려 있었고 전체 별점은 4.5개로 높게 나타났다. 긍정적 리뷰와 비판적 리뷰가 극단적으로 갈렸다. 특히 좋은 리뷰를 남긴 구매자들의 상품 구매 이력이 같고, 마치 번역기를 돌린 것같은 표현들이 많다는 점을 들어 리뷰 조작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오픈마켓 사기 '꾸준'…쿠팡 측으로부터 별다른 도움은 못받아

제품을 판매한 쿠팡 측에는 별다른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잇섭이 쿠팡에 제품 불량에 대해 문의하자 쿠팡 측은 '배송완료로부터 3개월이 지나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남겼다. 아울러 문의 내용이 사실일 경우 판매자 패널티 부여가 가능하지만 구매대행 상품이어서 생산공장에 추가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잇섭은 이후 추가적인 쿠팡 측 대응은 없었다고 밝혔다. 잇섭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쿠팡 측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사실 오픈마켓 측에서 이것을 막아주면 좋긴 한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상이 올라온 이후에도 여전히 같은 제품이 '쿠팡 랭킹순'으로 상위권에 검색되고 있다.

이처럼 오픈마켓에서 사기 피해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센터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8985건의 피해 상담이 접수됐다. 오픈마켓 사기 피해는 플랫폼을부터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는 대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잇섭은 지난 4월 KT 인터넷 속도가 실제로는 10기가비피에스(Gpbs)의 1%인 100메가비피에스(Mbps)에 불과하다고 폭로해, 내부고발자 증언 등을 이끌어냈다. 이후 정부의 실태조사와 통신사의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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