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설사에 혈변 나온다면?, 10년새 환자 5배 늘어난 '이 질병'[Q&A]

갑자기 설사에 혈변 나온다면?, 10년새 환자 5배 늘어난 '이 질병'[Q&A]

이창섭 기자
2022.06.03 14:32
/사진제공=서울대병원
/사진제공=서울대병원

궤양성 대장염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며 악화하면 대장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최근 10년 새 5배 가까이 환자 수가 늘어나며 무서운 증가세를 보이는 궤양성 대장염, 그 원인부터 치료·관리법까지 고성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알아봤다.

Q. 궤양성 대장염이란 무엇인가?

A: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을 침범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설사 및 혈변이다. 이 질환이 있는 거의 모든 환자는 직장에서 염증이 관찰되며 염증이 퍼진 범위와 중증도는 환자마다 다르다.

Q.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A: 최근 10년간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 수는 9657명(2008년)에서 4만6837명(2018년)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매년 4400명씩 추가로 발생해 2021년 기준으로 약 6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2·30대에게 주로 발병했지만 최근에는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환자가 급증한 데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항생제·소염진통제 등의 빈번한 사용이 장내 세균을 변화시켜 질병 발생을 촉진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Q. 진단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는 필수인가?

A: 그렇다. 하지만 설사와 혈변이 있다고 무조건 대장내시경을 받을 필요는 없다. 아래의 증상이 있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로부터 대장내시경을 받길 권한다.

△설사가 4주 이상 지속 △혈변과 점액변이 동반 △설사가 있으면서 가족 중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금연 시작 후 혈변이 생긴 경우

최근에는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가 도입돼 내시경 없이 대변 분석만으로 간단한 선별 검사도 가능하다.

Q. 궤양성 대장염의 예후는 어떻게 되나?

A: 궤양성 대장염은 사망률이 높은 질환은 아니다. 다만 환자 10명 중 1~2명은 살면서 한 번은 대장 절제술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어린 나이(40세 미만)에 진단 △염증이 넓고 심함 △가족력 △잦은 재발이 있는 경우 절제를 진행할 확률도 높다.

합병증으로 이어지면 예후도 나빠진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 약 3%에서 천공, 독성 거대결장 등 심한 급성 국소합병증이 나타난다. 또한 약 20%에서 중증 궤양성 대장염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사망률이 1%다.

Q.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법은 어떻게 되나?

A: 궤양성 대장염은 유병 기간이 길수록 대장암 위험도 함께 증가하므로 증상이 없어도 꼭 치료받아야 한다. 실제로 30년간 이 질환이 있으면 대장암 발병률이 9.5%로 증가한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법은 염증의 범위 및 중등도에 따라 다르다. 범위가 좁고 염증이 덜 심하면 '5-ASA'라는 약제를 먹거나 항문에 주입해서 치료한다. 반면 범위가 넓고 심하면 스테로이드 약제와 면역조절제를 투약해야 한다. 그럼에도 염증 조절이 어려우면 생물학제제라는 주사제를 투여하거나 다른 신약을 복용한다.

Q. 질환 관리를 위해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상담을 받아야 하며 약제를 철저히 복용해야 한다. 특히 약제를 임의로 중단하면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항생제나 소염진통제의 장기적인 사용은 피해야 한다. 이 약들은 장내 세균 분포를 변화시키거나 세균이 장벽으로 침투하는 투과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뚜렷한 음식은 없지만 염분과 당분이 많은 음식과 소·돼지와 같은 육류는 염증을 악화한다고 알려져 줄이는 것이 좋다. 단백질의 경우 생선 등으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고성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사진제공=서울대병원
고성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사진제공=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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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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