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AI만 들고 빠르게 간다"…AI 매출만 1조원 목표

"카톡·AI만 들고 빠르게 간다"…AI 매출만 1조원 목표

이정현 기자
2026.08.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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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AI 향후 계획/그래픽=이지혜
카카오AI 향후 계획/그래픽=이지혜

카카오(35,800원 ▼2,900 -7.49%)가 인적분할로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과 AI(인공지능)만 카카오AI로 떼어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AI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게 목표다.

신설법인인 카카오AI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1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번 인적분할을 계기로 자회사 관리라는 비중 있는 역할을 분리하면서 핵심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명확한 사업 구조가 갖춰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AI를 중심으로 기존의 광고와 커머스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드는 데 모든 자원을 배분하고자 한다"며 "카카오AI의 가장 큰 경쟁력은 5000만 이용자에게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한 풀스택 AI 역량에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도 확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증가를 이끌고 AI 매출 6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2조원 이상, 영업이익률은 30% 이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5% 이상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정 대표는 AI 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새로운 수익 모델도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저비용 고효율 AI 추론 최적화로 차별화된 AI를 제공하고 전문가 에이전트를 고도화하면 파트너 에이전트 생태계가 확장된다는 취지다. 이후 풍부해진 맥락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경험을 고도화하면 AI 사용 트래픽과 비즈니스가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AI 매출 목표. 2026.08.21./사진=카카오 간담회 캡처
카카오AI 매출 목표. 2026.08.21./사진=카카오 간담회 캡처

정 대표는 "5000만 이용자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접점인 카카오톡에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접목하면서 카카오 AI는 방대한 일상의 맥락, 정보가 가지고 있는 잠재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대화 속에서 이용자의 맥락을 포착한 이후에는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연결되면서 실제 실행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완결될 수 있다는 점이 카카오톡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인적분할로 AI와 카카오톡을 별도 분리한 것은 더 이상 늦으면 안 되겠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지금 시점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절실함이 있었다"며 "지금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B2C AI 서비스의 선두 주자가 되는데 중요한 타이밍을 놓친다고 생각했다"고 인적분할 배경을 설명했다.

카카오AI는 자체 모델 개발과 외부 협력도 이어 나간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AI 모델 개발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해외에 좋은 모델이 많지만 대부분 B2B 모델이다. 카카오의 서비스를 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맥락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독자적인 모델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외부 사업자 제휴도 늘려나갈 것"이라며 "카카오 생태계에 이미 많은 외부 사업자가 있어 이를 MCP 등 AI 생태계로 넘어올 수 있도록 하고 AI 투자는 빅딜보다는 내외부 인재 채용에 집중해 필요한 경우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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