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CES 영상에 등장한 가로형 폴더블폰
해당 영상 속 롤러블 스마트폰에 대한 예고도 담겨…누리꾼 관심 ↑

삼성전자(281,500원 ▲10,500 +3.87%)가 폴더블폰 7년의 노하우를 담은 갤럭시 Z폴드8이 황금비율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권 크기의 4대3 비율이 '귀엽다'는 호평의 근원인데, 현재 제품과 흡사한 형태가 13년 전 삼성전자가 공개한 영상에 예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는 기술적 한계로 영상 속 상상에 그쳤던 제품이 13년 만에 실제 스마트폰으로 구현된 셈이다.
21일 SNS(소셜미디어) 등에서는 과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영상이 'Z폴드 8 스포일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CES 계정에 올려져 있는 '2013년 CES 키노트 : 삼성' 편을 보면 당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우남성 사장이 '가능성의 실현'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유연한(Flexible) 디스플레이 기술로 어떤 휴대폰을 만들 수 있는지 영상으로 소개한다. 해당 영상에는 스마트폰을 가로 방향으로 펼치면 화면이 넓어지는 형태의 제품이 등장한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 화면을 펼쳐 태블릿처럼 활용하는 방식인데 펼쳤을 때 4대3 비율은 물론, 접었을 때 포켓에 딱 맞게 들어가는 크기까지 현재 갤럭시Z폴드8과 유사하다. 최근 Z폴드8의 4대 3 화면 비율, 가로형 폴더블폰을 두고 애플이나 화웨이 등을 모방했다는 일각의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사실상 여권 폰의 '원조'임을 증명한다.

4대 3의 화면 비율은 TV와 모니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에서 사용돼왔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익숙한 비율의 스마트폰을 내놨을 때 호응도가 높을 것임을 삼성전자가 이미 파악해 오랜 기간 준비해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익숙한 화면 비율 안에서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동영상 감상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해당 영상은 13년 전 삼성전자가 제시한 미래상이 실제 제품으로 구현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당시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은 상용화 단계까지 발전하지 못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실제 제품이 아닌 영상으로 미래의 스마트폰을 제시하고, 추후 폴더블 기술 개발을 지속했다. 그리고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열었다.
삼성전자의 상상을 현실로 이루는 데는 삼성디스플레이도 동참했다. Z폴드8에 탑재된 디스플레이에는 폴더블폰 특유의 접힘 자국을 개선할 '플렉스 티타늄' 기술이 들어갔다. 플라스틱 필름 대신 '티타늄 합금 필름'을 도입하고, 업그레이드된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독자적인 티타늄 이중 구조로, 여러번 접고 펴도 주름이 깊어지지 않도록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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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술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동 개발했다. 동일한 기술은 아니지만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름 적은 폰으로 인기를 끈 중국 오포 파인드 N6에도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됐다.
한편 13년 전 CES 영상에는 롤러블폰도 함께 소개돼 기대를 높인다. 화면을 돌돌 말았다가 펼치면 휴대폰이 되는 롤러블폰은 삼성이 폴더블 시장에서 중국 추격을 따돌리고 왕좌를 확고히 하기 위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실제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8년을 목표로 롤러블폰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Z폴드8 스포로 화제가 된 영상은 13년 전 CES 영상이 맞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