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8번째 꿈' 확정될까…차세대 재사용발사체도 "숨 가쁘게"

누리호 '8번째 꿈' 확정될까…차세대 재사용발사체도 "숨 가쁘게"

박건희 기자
2026.09.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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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꿈' 미리 보는 누리호] ③ 누리호 5차, 그 이후는?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2026년 9월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누리호 5호기의 조립 상태와 준비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2026년 9월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누리호 5호기의 조립 상태와 준비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2027년도 정부 R&D(연구·개발)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누리호의 꿈'을 이어갈 7·8차 발사도 확정된다. 재활용 가능한 '재사용 발사체' 개발도 본격화한다.

국회가 2027년 정부 예산안 심의에 착수한 가운데 우주항공계의 시선도 국회로 쏠린다. 굵직한 미래 우주 사업이 우주항공청 내년도 R&D 예산안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우주청은 내년 예산안 총 1조6491억원 가운데 발사체 분야에 5629억원을 편성했다. 전년도 대비 113.8% 증액한 규모다.

특히 기대가 모이는 건 누리호 후속 발사 지원 사업이다. 예산안이 통과할 경우 우주청은 내년부터 총 750억원을 투입해 누리호 7·8차 발사를 준비한다. 기존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에 따라 2027년 6차 발사까지만 계획돼 있던 누리호 사업이 2029년까지 2번의 발사 기회를 더 얻는 셈이다. 우주청도 이를 통해 매년 발사체를 쏘는 '정례 발사 체계'를 구축한다. 8차 이후부터는 연 2~3회 발사까지 시도한다는 목표다.

스페이스X 재사용 발사체가 착륙하는 해상 바지선의 모습
스페이스X 재사용 발사체가 착륙하는 해상 바지선의 모습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에도 내년 예산 2916억원이 반영됐다. 우주청은 차세대발사체를 '재사용 발사체'로 개발 중이다. 재사용 발사체는 우주로 쏘아 올린 추진체를 지상으로 회수해 후속 발사에 사용하는 기술이다. 발사체 제작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기존 일회용 발사체에 비해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발사체 '팰컨9' 재활용에 여러 차례 성공한 대표 사례다. 최근에는 일본과 중국도 연달아 재사용 발사체에 성공했다. JAXA(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지난 7월 소형 재사용 발사체 실험체 'RV-X'의 첫 비행 시험에 성공했다. 같은 달 중국항천과기집단(CASC)도 재사용 발사체 발사에 성공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해상그물망'(Net-catching) 기술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해상에 거대한 그물망을 설치해 지상으로 낙하하는 발사체 고리를 낚아채는 기술이다.

우리나라는 일회용 발사체로 계획됐던 기존 차세대발사체 사업계획을 지난해 변경해 재사용 발사체 개발에 막 뛰어든 상황이다. 올해부터는 발사체와 메탄 엔진의 상세 설계 및 구성품 제작 단계로 접어든다. 2031년 메탄 엔진 기반의 재사용 발사체(KSLV-Ⅲ)에 성능검증선을 실어 발사하고, 이어 2032년 한국형 달 착륙선을 재사용 발사체에 실어 발사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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