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가 "효과 없거나 보통"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들과 딸의 키가 각각 180.4㎝, 166.7㎝일 때 이상적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보다 각각 5㎝ 이상 큰 키를 원하는 건데 숨은 키를 찾아준다는 한약과 영양제, 심지어 성장호르몬 주사치료까지 알아보는 부모도 적잖다.
23일 대한소아내분비학회는 '바른 성장 및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에 대한 사회적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부모 10명 중 3명은 키를 키우기 위해 자녀에게 △키성장보조제(28%) △칼슘(33.9%) △비타민D(32.4%)를 사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5~6세 미취학아동의 경우 '뼈성장'에 필요한 칼슘·비타민D 섭취율이 약 40%로 더 적극적이었다. 또래보다 키가 작은 가정에선 키성장보조제를 사먹인 비율이 47%로 키성장에 문제가 없는 가정(23.9%)보다 높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75.7%는 '보통' 혹은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의 바람과 달리 자녀들은 일상에서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는 습관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동부족이 심각했는데 절반 이상(55.3%)은 1주일 운동횟수가 '주 3회 미만'에 그쳤다. 여고생의 42.4%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신체활동이 부족한 원인으로는 '아이가 너무 바빠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63.5%로 가장 높았다.
황일태 대한소아내분비학회장은 "키 크는 주사 같은 성장호르몬은 내분비 등에 장애가 있어 성장을 못하는 아이를 치료하는 게 목적"이라며 "단순히 아이의 키를 키우기 위해 성장호르몬 주사를 투여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