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오토메이션' 큐리오시스, "이미 공장 증설 중…내년 흑전 확신"

'랩 오토메이션' 큐리오시스, "이미 공장 증설 중…내년 흑전 확신"

김선아 기자
2025.10.29 16:24

글로벌 랩 오토메이션 시장서 원천기술 플랫폼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ODM 투트랙 전략
내년 흑자전환·2028년 470억원대 매출 달성 목표…"영업이익률 40% 달성할 것"

 윤호영 큐리오시스 대표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선아 기자
윤호영 큐리오시스 대표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선아 기자

"큐리오시스는 내년부터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빠르게 매출액 500억원 구간에 진입할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 4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윤호영 큐리오시스 대표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큐리오시스는 랩 오토메이션(실험실 자동화)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살아있는 세포의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라이브 셀 이미징 솔루션 '셀로거', 바이오 파운드리 인프라의 핵심 자동화 장비인 콜로니 피커 '씨피엑스' 등을 판매 중이다.

랩 오토메이션은 신약 개발이나 혈액 검사, 오가노이드 분야에서 활발히 도입 중인 분야다. 특히 실험실에서 사용하고 버리던 세포를 '최종 제품'으로 활용하는 세포치료제의 시대가 오면서 대량 생산 오토메이션 기술의 필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랩 오토메이션 시장은 2029년 약 218억달러(약 3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표는 "랩 오토메이션은 여전히 초기 도입 비용이 높고, 니즈에 맞는 시스템과 제품은 부재한 상태"라며 "신제품 개발 요구가 매우 높은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큐리오시스는 랩 오토메이션에 필요한 핵심 원천 부품을 100% 내재화했기 때문에 수요가 파악되면 후방 산업의 영향 없이 빠르게 신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큐리오시스는 약 10년간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며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둬 신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핵심 부품 내재화율 100%를 달성하며 제조 비용은 크게 낮췄다. 회사는 6개월의 제품 개발 주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이 1~2개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큐리오시스는 현재 5개의 제품군이 있고, 라인업 자체를 확대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6개의 핵심 기술뿐 아니라 기존에 구현하지 못하던 형상을 설계하고 제조 단가는 낮추고 안정성은 높인 하이퍼 캐스팅 기술도 내재화해 제품을 빠르게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부품 내재화 등으로 실질적인 매출 원가율을 30% 초중반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매출액이 300억원 구간을 지나면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기술성 회사 중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경우는 있어도 영업이익이 이처럼 빠르게 턴어라운드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큐리오시스의 기술력은 이미 비상장 상태에서 글로벌 대형 바이오텍사와 맺은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약으로 입증된 바 있다. 회사는 자체 브랜드 제품 이외에도 ODM 제품도 판매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로 수요가 있는 오토메이션 제품을 글로벌 바이오텍사와 함께 개발해 공급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회사가 전망 중인 높은 영업이익률을 뒷받침하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된다.

글로벌 바이오텍사 R사와 포괄적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지난 6월 라이브 셀 이미징 시스템 '셀로거 M26' ODM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8월엔 콜로니피커 '씨피엑스-알파' ODM도 출시했다. 해당 회사는 시가총액이 125억달러(약 18조원)에 달하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알려졌다.

큐리오시스는 추가 ODM 계약 체결을 대비해 선제적인 공장 증설에 나섰다. 2단계 증설은 이달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3단계 증설도 연이어 진행된다. 통상 매출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상태에선 공모자금을 활용해 공장 증설에 착수하는 경우가 많지만 빠른 개발과 공급 사이클을 유지하기 위해 증설 비용이 재무제표에서 감가상각비용으로 처리되는 리스크를 감수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또 다른 대형 바이오텍사와 ODM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1년 내에 제품을 공급해야 하는데 신규 공장에 ISO를 이전하는 데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이 걸리고 GMP를 획득하는 데에도 1년 이상 걸린다"며 "현재 2단계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이번 주에 완공돼 오는 11월부턴 매출 기준으로 약 1000억원의 케파(생산능)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큐리오시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8000~2만2000원이다.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수요예측이 진행된 후 오는 11월 4일부터 5일까지 기관 및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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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김선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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