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Q 매출 1조1450억…역대 최대 실적 달성

셀트리온, 1Q 매출 1조1450억…역대 최대 실적 달성

정기종 기자
2026.05.06 09:10

매출액, 전년比 36% 증가…영업이익, 115.4% 증가한 3219억
계절적 비수기 불구 연간 목표 초과 달성 가시권…하반기 실적 강화 요소 줄대기
1.8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이어 1000억원 규모 또 소각…"주주가치 제고 총력"

/사진=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198,200원 ▲400 +0.2%)이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호실적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0%, 115.4%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 1분기 호실적 배경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11개 바이오시밀러의 안정적 매출 기반이다. 특히 고수익 신규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대폭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신규 제품군은 유럽 주요국 입찰 수주와 미국 환급 커버리지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며 1분기에만 5812억원의 합산 매출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전체 제품 매출의 60%까지 확대됐다. 신규 제품군이 본격적인 판매 확대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입찰 수주 및 출시 국가 확대가 이어지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유럽에 출시된 '옴리클로'는 4개월여 만에 덴마크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 등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다른 유럽 주요국 입찰에서도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들어 물량 공급 효과가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미국에선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월간 처방량을 기록 중이다. '스테키마' 역시 지난달 기준 10%가 넘는 점유율(아이큐비아 기준)을 기록했다. 고수익 신규 제품군을 중심으로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를 통한 환급 커버리지 확보가 처방 확대가 가속화 되는 중이다.

수익성 구조 개선도 궤도에 올랐다. 합병 이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영향이 완전히 해소됐으며 △고원가 재고 소진 완료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개선 등이 진행되며 영업이익률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향후 매출 성장과 더불어 이익 개선 속도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부터 최대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셀트리온은 앞서 올해 실적 목표치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은 일반적으로 유럽 주요국 입찰이 2~3분기에 집중되고 입찰 결과에 따른 초도 물량 공급이 하반기에 이뤄진다. 올해 지속적 실적 성장 전망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출시된 고수익 신규 제품들이 특허 합의에 따라 판매 국가를 넓힐 예정인 점도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앱토즈마' 피하주사(SC) 제형, '옴리클로' 등이 올해 미국 시장에 신규 출시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더불어 신약 개발을 병행하는 구조로 이번 실적에는 약 1000억원 수준의 경상 연구개발비가 반영돼 있다"며 "이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도 견조한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들어 역대 최대 월간 처방량을 갱신 중인 짐펜트라를 비롯해 신규 제품들의 처방 확대와 입찰 수주 성과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실적 성장세에 발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최근 매입한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총 911만주(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역대급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한 직후, 추가로 매입했던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조치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는 평가다. 이번 결정에 따라 셀트리온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매입한 총 48만8983주의 자사주 소각 절차에 즉시 착수한다.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어 주주들의 주당 가치는 실질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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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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