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석 제거·영양주사에 상습 프로포폴...치과에서 '마약 장사'?

치석 제거·영양주사에 상습 프로포폴...치과에서 '마약 장사'?

박정렬 기자
2026.05.06 10:02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 치과의사 A씨는 환자에게 별다른 치과 시술 없이 프로포폴·미다졸람을 처방했다. 영양수액에 혼합 투약하는 방식으로 약 7개월간 총 27차례 반복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 또 다른 치과의사 B씨는 치석 제거, 치주 후 처치 같은 간단한 시술을 하면서 처방 근거가 빈약한 프로포폴·미다졸람 등을 환자에게 반복 투약했다. 처방 규모는 약 9개월간 총 30차례에 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 최면진정제(미다졸람)·마취제(케타민 등) 처방 상위 치과 30곳을 점검한 결과 이들 기관을 포함해 오남용이 의심되는 12곳을 수사 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

취급내역 미보고·지연 보고 등 마약류 취급 보고의무를 위반한 9곳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일부 기관은 중복으로 적발돼 총 17곳이 조치를 받았다.

이번 점검은 지난 2024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의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프로포폴·미다졸람·케타민 등을 자주 처방한 치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남용 판단은 외부 전문가의 의학적 타당성 검토를 거쳤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오유경 처장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는 오·남용할 경우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적절한 처방과 사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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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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