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 언제해?" 오래 자도 잔소리 마세요…15분 더 잔 10대, 더 '똑똑'
일찍 잠자리에 들고 오래 자는 청소년은 뇌 발달이 촉진돼 인지 기능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시간이 조금만 늘어도 '적금'처럼 쌓이면 10대의 뇌 기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 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미국 케임브리지대와 중국 상하이 푸단대 연구팀이 10대 청소년 3000여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과 인지 능력 등 뇌 기능의 연관성을 검토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팀은 건강한 수면 습관을 지닌 청소년들이 수면이 부족한 청소년들보다 성적이 더 좋을 것이란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설계했다. 미국 청소년 중 뇌 스캔과 인지 검사를 완료한 3222명을 대상으로 핏비트를 사용해 수면 습관을 추적했다. 세부 분석을 위해 연구팀은 청소년들은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그룹(39%)은 가장 늦게 잠자리에 들고 가장 일찍 일어나 평균 7시간 10분 동안 잠을 잤다. 두 번째 그룹(24
-
살 빼고 운동해서 '남성 갱년기' 극복?…'이 때'는 호르몬 치료 받아야
남성이 나이 들어 '약골'이 되는 이유 중 하나로 남성호르몬 감소가 꼽힌다. 여성만 갱년기를 겪는 게 아니라 '남성 갱년기'도 존재한다. 30대 중반부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신체·정신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우울증이 생기거나 반대로 화를 잘 내는가 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조금만 일 해도 쉽게 지친다. 체중과 근육량·근력 감소로 활력이 줄고 피로감을 자주 호소하기도 한다. 성(性)생활에 지장을 받아 부부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남성도 갱년기 증상으로 생활이 불편하고 실제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졌다면 이를 보충하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고환이나 뇌에 문제가 없는데도 비만과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해 남성 갱년기가 일찍, 강하게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언제, 누가 치료를 시작해야 할지 등 '진료 지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학계를 중심으로 대두된 배경이다. 이에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구 대한남성
-
식탁 위 채소·과일 500g 놓기, 암 막는 가장 강력한 시작
채소·과일은 암 예방을 위한 강력한 무기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IARC) 등 다수의 글로벌 보건기구는 수십 년 전부터 채소·과일의 충분한 섭취가 다양한 암 예방에 기여한다고 강조해왔다. 채소·과일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는 발암물질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한국인의 실제 섭취량은 권장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은 채소·과일을 하루 500g 이상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40대 젊은 층과 바쁜 직장인을 중심으로 섭취 부족 현상이 두드러진다. 단순한 식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암 발생 위험과 직결된 심각한 건강 이슈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한국인의 채소·과일 섭취량이 낮은 편이다. 유럽·일본 등 건강 식문화가 자리 잡힌 나라는 식사의 기본 구성에 신선한 채소·과일이 포함돼 있다. 유럽연합(EU) 국가 평균은 하루 약 600g 이상, 일본은 약 550g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2021년 EUROSTAT, 2022년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 기준).
-
들숨에 차곡차곡 쌓이는 독…'3고' 환자 심장 노린다[한 장으로 보는 건강]
현대인의 혈관을 괴롭히는 '3고(高)'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고혈압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고혈당(공복혈당장애·당뇨병)인데요. 이처럼 3고 질환을 가진 사람은 유독 미세먼지가 심한 이번 봄, 심장 건강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의 소견이 나왔습니다. 왜 그럴까요? 최근 연일 공기 질을 오염시키는 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만 위협하는 게 아니라 의외로 '심혈관질환'에도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미세먼지로 발병한 심장질환의 사망 위험이 다른 원인으로 인한 심장질환보다 60~90%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침투하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요. 이 때문에 혈관 기능이 망가지고, 혈액 응고 능력에 변화가 생겨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여기에 봄철 큰 일교차도 '3고' 환자들의 혈관을 위협합니다. 일교차가 커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했다가 이완하고, 이를 반복하면서 심장에 부담이 커집니다. 특히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열 발산을 막으려고 하는데, 이때 교감신경계가 자극받고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기 쉽습니다.
-
속 더부룩한데 위내시경은 멀쩡? 다이어트 반복하다 생긴 '이 병'
뭘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고 체한 듯한 증상이 반복되는데 위내시경 검사는 별다른 이상이 없고, 약을 먹어도 낫지 않으면 문제는 위가 아니라 '담낭(쓸개)'일 수 있다.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한 뒤, 식후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지방 소화를 돕는 기관이다. 그러나 이 담즙이 담낭 내에서 응고되어 결석처럼 굳어질 경우, '담석'이 형성된다. 담석은 그 크기와 위치에 따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담관을 폐쇄하거나 담낭의 수축을 유발할 경우 복통, 구역, 소화불량, 발열 등 다양한 임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담석증에 의한 복통은 기름진 음식 섭취 후 명치 부위에서 시작되어 30분에서 1시간가량 지속된 뒤 급격히 사라지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오른쪽 윗배의 묵직한 불편감이나 야간에 반복되는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담석증의 전통적인 주요 위험인자는 '4F'로 요약된다. 여성(Female), 40대 이상(Forty), 비만(Fatty), 다산(Fecund)이
-
스마트폰 볼 때마다 3세 아이 목말 태우는 꼴…방치하면 폐활량도 '뚝'
하루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고,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전자기기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생활 방식은 잘못된 자세를 유발해 거북목 증후군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Turtle neck syndrome)은 목이 앞으로 빠진 형태의 비정상적인 자세로 어깨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며 발생한다. 단순히 외형상의 문제를 넘어 두통, 수면장애, 디스크 손상 등 다양한 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정상적인 목뼈(경추)는 총 7개로 귀는 어깨뼈 봉우리와 같은 수직선 위에 있고, 목뼈는 앞쪽으로 볼록하게 휘어진 C자 형태를 유지한다. 거북목 증후군은 목뼈가 정상적인 C자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머리가 앞으로 쏠리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서 발생한다. 고개가 1㎝ 앞으로 나올 때마다 경추에는 2~3㎏의 추가 하중이 가해진다. 거북목이 심한 경우 목뼈에 최대 15㎏ 이상의 하중이 실릴 수 있다. 3~
-
건강기능식품 의존했다가 유방암 진단…'채소·과일 전도사'로 제2의 삶
2022년 봄, 나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진단서를 받은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고, '왜 하필 나인가?'라는 질문만 맴돌았다. 하지만 단순히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싶었다. 결국 건강과 질병의 중심에 '식습관'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렇게 자연식에 관한 책과 논문을 탐독하며 내 생활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지난날을 되짚어보니, 나는 건강기능식품 회사의 대표로 건강식품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살아왔다. 비타민과 미네랄 알약은 물론, 각종 보조제와 홍삼 등 몸에 좋다는 것들은 빠짐없이 챙겼다. 20년 넘게 건강기능식품이 나를 지켜줄 거라는 믿음으로 살았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내 식단은 부실했다. 바쁘다는 이유로 끼니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웠고, 채소와 과일을 제대로 먹는 일은 거의 없었다. 암 진단을 받고 병실에 누워 있으면서, 나는 강한 다짐을 했다. '음식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이제 건강기능식품 대신 자연 그대로의 채소와 과일로 아침을 채우자.
-
간에 달라붙은 지방, 심혈관도 망가뜨린다고? [한 장으로 보는 건강]
'비알코올 지방간'의 명칭이 최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으로 바뀌었습니다. 비만·당뇨병·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의 밀접한 관련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인데요. 한국인 약 30%가 가진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지방간염→간 섬유화→간경변→간암 순으로 단계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肝)에 생긴 이 병이 뜻밖에도 심혈관에 질환을 불러올 위험을 무려 57%나 더 높인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이혁희 교수,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이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약 730만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유무 △심혈관 위험인자 보유 개수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파악했습니다. 조사한 심혈관 위험인자는 △과체중(체질량지수 23㎏/㎡ 이상) 또는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 이상, 여성 80㎝ 이상) △높은 혈압(130/85㎜Hg 이상 또는 치료 중) △높은 혈당 수치(100㎎/㎗ 이상 또는 치료 중)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남성 40㎎/㎗ 미만, 여성 50㎎/㎗ 미만 또는 치료 중) △높은 중성지방 수치(150㎎/㎗ 이상 또는 치료 중) 5가지로, 지방간 환자가 이들 위험인자 중 1가지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때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으로 분류했습니다.
-
배 아프면 대장 내시경? 받아야 할 때 따로 있다…이 '증상' 땐 꼭!
해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장염이 발생한 환자를 만나게 된다. 굴이나, 실수로 상한 음식을 먹어 장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장염이 생기면 배가 무척 아픈데, 환자 중에서는 "배가 아플 때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나" 묻는 경우가 있다. 결과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내시경을 받으려면 비용이 드는 데다가 검사를 하기까지 준비 과정도 꽤 번거롭다. 그렇다면 대장 내시경은 언제 받는 게 가장 좋을까.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는 '증상이 있는 경우'와 '증상이 없는 경우'로 나눠볼 수 있다. 증상이 있는 경우를 먼저 살펴보면 가장 먼저 변비나 설사가 한 달 이상 지속하거나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며 잔변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검사를 고려해볼 때다. 아울러 △설명할 수 없는 빈혈이 있거나 체중 감소가 동반된 경우 △대변에 피가 묻어날 때나 점액 변이 지속되는 경우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복통이 지속되는 상황 △항문 주위 병변(치열, 항문농양) 발생 △영상학적 검사에서 대장
-
'하루 500g의 기적' 채소·과일이 암 예방의 강력한 무기
지난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었다. 올해는 특히 건강 커뮤니티와 뉴스에서 '녹색, 자연, 치유 농업, 사찰 음식, 채소와 과일을 얼마나 먹고 있는가'란 주제가 조명됐다. 최근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8명은 암 예방을 위한 최소 권장량인 채소·과일 500g을 매일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과 직장인, 1인 가구 중심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섭취 부족은 단순한 식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암 발생 위험'이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채소와 과일 속 풍부한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발암물질의 흡수를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채소와 과일 섭취가 부족한 사람은 대장암·위암·폐암 등의 발생 위험이 30~40% 높아진다(세계암연구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WCRF, 2023). 2018년 WCRF 보고서는 과일과 채소 섭취가 체중 조절과 염증 억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
미용시장 개방→필수의료 육성 기대했는데…尹 파면에 이대로 끝?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의사들의 피부미용 쏠림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미용시장을 개방하는 정책추진이 힘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의료개혁 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지역·필수의료 살리기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는 이번 주부터 의료개혁 3차 실행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의개특위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사회적 논의기구로 정부의 의료개혁(필수의료 패키지) 중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11개 사항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3차 실행방안 중에는 미용의료 관리 개선, 면허제도 선진화 등을 깊이 있게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미용의료 관리는 점 빼기, 레이저 시술 등 의료적 필요성이 낮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일부 피부미용 시술을 간호사 등 다른 의료 직역에 개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의사가 수행하는 '미용 의료'와 그렇지 않은 '미용 서비스'를 구분하고, 교육 등을 통해 일정 요건을 갖춘 의료인에게 미용 서비스를 허
-
백내장 수술 후 무심코 올라간 손…더 큰 수술 부른 이 행동[한 장으로 보는 건강]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입니다(국민건강보험공단 '2023년 주요수술 통계 연보'). 그런데 백내장 수술 후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시력이 갑자기 나빠졌다면 수술 때 넣은 인공수정체가 제자리를 벗어난 '인공수정체 탈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한 행동이 인공수정체 탈구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인공수정체 탈구는 대개 수정체를 싸고 있는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대가 약해졌거나 손상당하면서 발생합니다. ▲백내장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고령 환자인 경우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망막질환이 있거나 망막 수술을 받은 적 있는 경우 ▲폐쇄각녹내장이 있는 경우 ▲눈·머리에 외상을 입은 경우라면 수정체 주머니를 지지하는 결합구조가 약해지면서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평소에 눈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인공수정체를 지지하고 있는 섬모체소대(수정체와 섬모체를 연결하는 섬유 다발)에 지속적인 손상이 가해져서 인공수정체가 한쪽으로 밀리거나 탈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