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치 살살해도 피나고 치아 '흔들'…잇몸에 달라붙은 '돌' 때문?
#. 4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양치질할 때마다 입에서 피가 난다. 힘을 너무 많이 줘 출혈이 나는 건가 싶어 칫솔질도 살살 해봤지만, 피가 나는 건 여전하고 잇몸도 계속 부어있다. 심지어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마저 들어 치과를 찾은 A씨는 '잇몸병'이라고도 불리는 치주질환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라고 진단받았다. 치주질환은 '잇몸병', '치주염', '풍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이정태 교수는 "치아와 주변 조직은 건물과 이를 떠받치는 기초부위로 비유할 수 있다"며 "눈에 보이는 치아(치관)는 건물로, 잇몸(치은)이나 잇몸뼈(치조골) 및 치아뿌리(치근) 등은 땅속의 기둥이나 암반인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건물이 제대로 서 있기 위해서는 건물 아래의 기초공사가 튼튼하게 돼 있어야 하듯, 치아도 이를 받치는 잇몸이나 잇몸뼈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잇몸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거나 잇몸뼈가 녹아서 내려가는 것이다. 잇몸병의 원인으로는 노화
-
의식 찾으려다 '질식' 위험…"열사병, 이럴 땐 물 먹이지 마세요"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통칭하는 질환이다. △어지럼증 △발열 △구토 △근육 경련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열사병·일사병·열경련 등이 온열질환에 포함된다. 이 가운데 물을 함부로 먹이면 위험한 질환이 따로 있다. 온열질환 종류별 특징적인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강한 직사광선에 취약한 일사병 ━일사병(열탈진)은 흔히 '더위를 먹었다'고 표현되며,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직접 받을 때 체온 조절이 어려워 나타난다. 수분과 전해질 소실로 인해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야외활동 중 갑자기 힘이 빠지고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면 일사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일사병에 노출된 경우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옷을 느슨하게 하며 물이나 이온 음료 등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 ━땀 나지 않고 고열, 의식변화 동반하는 열사병━열사병은 일사병과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점이 있
-
"성적 부담감이 너무 컸어요" 요즘 자해 청소년, 흉터 가리려 '이것'까지
#. 올해 15살인 A군은 왼팔에 자해 흉터가 이중으로 겹쳐 있었다. 이미 자해 흉터가 생겼던 피부에 추가로 자해해서였다. 치료하기 위해 피부과를 찾아온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가정·학교 폭력이나 왕따를 겪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료진과의 단독 면담에서 A군은 "부모가 바라는 만큼 학교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커 몸과 마음이 무척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자해는 그간 주로 가정·학교 폭력, 학대, 왕따 등이나 우울증·불안장애 등에 시달린 청소년들이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대학입시 경쟁 과열의 여파로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우울증·불안·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해하는 환자 사례가 늘고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대표원장(대한의학레이저학회장)은 "실제로 조기 유학 중에 공부에 대한 부담과 고립감 등에 시달려온 유학생 가운데 자해하는 경우가 적잖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최근 의료계에선 '비 자살적 자
-
KPGA 최고령 우승…'제2 전성기' 최경주, 허리디스크 극복 비결은?
한국 골프의 전설 최경주 선수가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썼다.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PGA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미 2002년 PGA 투어 한국인 첫 우승과 최다 우승이라는 기록을 보유했지만, 시니어 대회에서 또다시 저력을 입증했다. 다만 만 54세 최경주 선수가 이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까지는 상당히 노력해야 했다.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대회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 뒤 진행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려움을 밝혔다. 허리 건강이 나빠져 수년째 고생하고 있으며, 4번과 5번 척추뼈에서의 허리디스크와 협착증으로 통증이 심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허리디스크를 이겨내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걸까. 최경주 선수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하다. 술·탄산음료·커피를 끊고 매일 아침 40분 이상 스트레칭을 비롯한 테라피와 마사지를 한다. 또 전문적인 치료를
-
태극전사 '새벽 응원'하다 종일 '꾸벅'…덜 피곤하게 즐기는 방법
'제33회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양궁·사격·펜싱·유도·수영 등에서 연일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개최지인 프랑스와 한국의 시차가 7시간이어서, 경기를 실시간 응원하다 보면 밤낮이 뒤바뀔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김지혜 교수는 "자율신경계 항상성을 유지하려면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햇빛을 받으며 하는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며 "실내 온도를 24~26도 정도로 유지하며 직접적인 에어컨 바람을 피하는 것 등이 열대야 속 파리올림픽 경기를 건강하게 즐기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의 도움말로, 파리올림픽 건강하게 즐기는 네 가지 팁을 챙겨본다. ━Tip1. 숙면은 6시간 이상 청하기━ 파리올림픽 경기는 우리나라 시간 기준, 대부분 저녁 늦게 열려 새벽까지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리한 심야 경기 시청은 만성피로의 주범이다. 수면은 하루 최소 6시간은 취해야 좋다. 수면의 질
-
"국물 없으면 밥 못 먹지"…한국인들 흔한 '이 암' 예방하려면
위암은 대장암과 함께 한국인에게 흔한 암으로 꼽힌다.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매년 위암 환자가 2만9000명가량 발생한다. 특히 남성 환자의 경우 위암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병한다. 한국인에게 위암이 발병하는 큰 원인으로 국물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이 지목된다. '국물이 없으면 밥이 안 넘어간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한식에서 국물 음식의 비중은 의외로 높은데, 대체로 짠맛이 강해 위 건강엔 해롭다. 위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결합해 위암 발생 확률을 높여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자체도 위암 발병률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위산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 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이 균에 감염된 사람과 찌개류에 숟가락을 같이 담갔다 먹을 때 균에 옮을 수 있다. 이상원 경산중앙병원 소화기센터장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 가능성이
-
살 날 2년 밖에 안 남았다?…140㎏ 김정은, 비만약 찾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존에 먹어온 약이 아닌, 다른 약도 해외에서 찾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그의 건강 상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머니투데이 취재 결과, 그가 찾는다는 약이 북한엔 없는 해외 최신 비만약일 수 있다는 점, 그에게 남은 기대수명은 '2년'에 불과할 수 있다는 의학적 소견이 의사들 사이에서 나왔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지난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은이) 기존 약으로만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도 일부 있지 않겠냐는 추정이 있었다"며 "기존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도 찾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몸무게가 140㎏에 달하고 체질량지수(BMI)가 정상기준(25)을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등 초고도비만 상태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할 것으로 분석한다. 또 국정원은 김정은이 30대 초반부터 고혈압과 당뇨병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는데, 고혈압·당뇨병 등이 악화하면서 기존에 쓰던 약이 아닌 다른
-
다리 절단까지 부르는 이 병…당뇨병 환자, 슬리퍼 조심해야 하는 이유
다리가 아픈데 어떤 병원, 어느 진료과로 가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환자가 적잖다. 실제로 다리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통증'이라는 단어 하나로 묶기 힘들 만큼 증상도 여러 가지다. 묵직함, 저림, 콕콕 찌르는 느낌, 근육통, 힘이 풀리는 증상, 허리나 골반을 포함한 복합적인 통증 등 증상 범위 및 위치, 통증 정도에 따라 이것이 근육 문제인지, 신경 문제인지, 혈관의 문제인지 헷갈린다. 민트병원 혈관센터 김건우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이 통증의 양상별로 질환을 정리했다. ━다리 움직일 때 더 아프면 '동맥 질환'━다리를 움직일 때 더 아프고 멈춰 있을 때 통증이 줄어든다면 동맥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말초동맥 협착 ▲혈류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 ▲당뇨병으로 인한 당뇨발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당뇨 합병증인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은 여름철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온 다습한 기온에 상처가 덧나기 쉽고, 맨발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
-
주먹 불끈 쥔 트럼프, 청력 잃을 수도…의사의 경고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도중 벌어진 총격으로 오른쪽 귀 관통상을 당한 가운데, "청력이 지금보다 크게 떨어지거나, 심하면 청력까지 잃을 수도 있다"는 의학적 소견이 나왔다. 16일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한상윤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총알이 귓바퀴 위쪽을 뚫으며 파괴하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에서 매우 큰 소음이 들렸을 것이고, 엄청난 풍압이 고막을 때렸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귓속 고막·내기관을 손상하면서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드물지만 어지럼증까지 동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총알이 귀를 스칠 때 발생했을 '큰 소음'과 '센 풍압' 때문이라는 것이다. 소음성 난청이란, 귀 고막이 큰 소음에 노출되면서 귓속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로부터 뇌의 청각 담당 부위까지의 신경에 문제가 생겨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을 가리킨다. 권총 사격 훈련을 받거나, 비행기 소음에 장시간 노출된 사람에게서 소음성 난청이 진단되는 경우가 잦다
-
술도 안 마시는데 찾아온 지방간…○○○암 위험 '4.7배'
간에 지방이 5% 넘게 쌓이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인데, 이렇게 생긴 대사이상 지방간(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간암 발생 위험이 4.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정석송 교수 연구팀(제1저자 고대의대 정석송, 공동교신 저자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지방간 지수 및 심혈관 대사 위험 요소를 기반으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상태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 2년 주기(2009~2010년, 2011~2012년)로 건강검진을 받은 대상자 총 508만410명을 대상으로 간세포암 진단, 사망 또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추적 관찰했다.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해당 질환이 없는 경우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첫 번째 건강검진 당시 있었으나 두 번째 건강검진 시 없어진 경우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새로 발생한 경우 △
-
오물만 들어 있는게 아니었어?...북한이 띄운 풍선 만지면 벌어지는 일
북한이 약 한 달째 날려 보낸 오물풍선엔 분변 가루,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가 담겼다. 독극물 같은 치명적인 위해 물질이나 폭발물, 생화학 무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맨손으로 만져선 안 되는 '건강상의 이유'가 있다. 다름 아닌 '기생충'이 발견돼서다. 통일부가 북한발 오물풍선 70여 개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오물에선 기생충 중에서도 회충·편충·분선충이 검출됐다. 과연 호기심에 오물풍선 내용물을 만졌다가 이들 기생충의 유충(어린 것), 성충(다 큰 것)이나 알에 자칫 감염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회충(蛔蟲)은 암컷이 20~35㎝(너비 4~6㎜), 수컷이 14~30㎝(너비 3~4㎜)로 사람의 소장에 기생한다. 회충에 감염되면 대부분은 증상이 없지만 가벼운 위장 증상, 영양장애부터 심하면 장폐색증까지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회충 유충이 폐에 침입하면 회충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한꺼번에 많은 알이 사람 몸에 들어오면 감염 후 3일경부터 열이나고 두통,
-
"이제 건강 챙겨야지"…중년의 마라톤, 심장에 '독' 됐다
마라톤 같은 고강도 달리기가 자칫 중년의 심장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경민 교수, 성신여대 운동재활복지학과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운동 부하 고혈압과 관련한 논문 24개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달리기는 심폐지구력을 끌어올려 건강에 도움 된다. 하지만 40~60세 중장년층이 과도하게 달리면 심장 돌연사를 일으키는 '운동 유발성 고혈압'(Exercise-Induced Hypertension)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게 연구팀 분석으로 밝혀졌다. 운동 유발성 고혈압이란, 평소엔 혈압이 정상이더라도 운동 때면 과도하게 오르는 걸 말한다. 수축기 혈압이 남성의 경우 210㎜Hg, 여성의 경우 190㎜Hg 이상이 기준이다. 연구팀이 선행 연구를 종합 분석했을 때 나이·인종을 망라하면 운동 유발성 고혈압의 유병률이 3~4%로 높지 않았다. 하지만 '중년 남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