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등, 소비자 물가에 상승압력
-높은 수요 비해 적은 공급·기후변화
-식량비축·수출금지·가격급등 초래
-"수요 줄이는 것이 근본적 처방"
식량가의 상승이 아시아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쌀, 사탕수수, 우유, 과일, 채소, 식용유의 가격이 전체 소비자 물가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
◇수요 감당못하는 공급=아시아 지역의 인도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경제는 식량가 상승이 국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어떻게 다루는가가 중요한 국가들이다.
에너지, 고무시장의 가격 상승이 압박을 주기도 하지만 식량 가격의 상승은 전체의 인플레이션율을 더 상승시킬 수 있다.
아시아는 2007년과 2008년 식량, 특히 쌀 부족으로 매점매석과 폭동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높은 수요와 충분치 않은 공급 구조가 식량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고 현재 가격이 큰 혼란을 가져올만한 수준은 아니다. 방콕의 쌀 가격은 현재 톤당 592달러지만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는 가격이 10% 상승해 1톤당 618달러로 거래된 적도 있다.
맥쿼리그룹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홍콩 패스트푸드 회사 ‘카페 디 코랄’의 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더 비싸진 식품가를 언급하기도 했다. 카페 디 코랄의 많은 메뉴는 고기와 쌀로 구성된다. 식품가의 상승으로 비용이 높아진 것이다. 회사는 비용 상승에 부응할 만한 새메뉴 개발에 부심중이다.
인도는 2009년 우기때 가뭄을 겪으면서 쌀과 사탕수수 흉년이 들었고 이에 따라 식품 인플레이션이 두자리수로 급증했다. 쌀 수출국으로 유명한 필리핀도 홍수로 200만톤의 쌀을 해외에서 수입하기도 했다.
◇亞식량가, 소비자지출의 34.5%=아시아 지역에서 식량가는 다른 지역보다 소비자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 HSBC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아시아 개발국의 식량가는 소비 지출의 34.5%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비해 미국은 15%에 불과하다.
인도나 베트남에서는 쌀의 가격이 에너지 비용보다 인플레이션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쌀 가격의 20% 증가는 인플레이션에 1.5%포인트를, 50% 상승은 3.7%포인트를 상승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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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도의 환경변화를 가져왔던 엘니뇨 현상이 올 여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식량 경작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예상치 못했던 심각한 경작물 감소는 식량비축, 수출금지, 가격 급등, 바이오연료 수요 감소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국 정부는 쌀과 밀의 비축량을 대량 늘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후 등을 고려하면 단순히 비축량을 늘리는 것으로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곡물 생산이 전세계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근본적인 것은 우리가 수요를 줄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