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그리스 국가등급 하향, 약보합

[뉴욕마감]그리스 국가등급 하향, 약보합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0.06.15 05:54

유로존 깜짝호재 무디스·BP·금융주 악재에 가려

유로존 산업생산 깜짝 증가의 효과를 마감때까지 잇지 못하고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약보합 마감했다. 무디스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데다 BP 주가가 급락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20.18포인트 내린 1만190.08로, S&P500지수는 0.18%, 1.97포인트 1093.8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02%, 0.36포인트 오른 2243.96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유로존 4월 산업생산이 기대이상으로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117포인트 오른 1만328까지 올랐다.

◇유로존, 4월 산업생산 깜짝 증가..미증시 초반 호재

지난 4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또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9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아시아, 미국에 이어 유럽의 지표 호조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한층 키워줬다. 중국 5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0% 늘었다. 미국 6월 로이터/미시간 소비심리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75.5를 기록했다.

◇무디스 그리스 국가등급 정크수준으로 하향조정

유로존 호재는 오후들어 뉴욕시장서 악재가 잇따라 날아들며 효과가 희석됐다. 이후 뉴욕증시는 눈에 띄게 상승폭을 줄이다 막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후 무디스는 그리스 신용등급을 A3에서 Ba1으로 네단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유로존 구제기금이 그리스로 하여금 가까운 장래 디폴트를 낼 위험을 막아주고 있지만 내핍계획 성공여부가 불확실하고 경기침체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무디스에 앞서 S&P가 4월28일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정크수준인 BB+로 하향조정한 바 있어 파괴력은 덜했다.

◇ BP주가 10% 급락..금융주 부진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위기에 몰린 BP 주가가 급락한 점, 7월4일 데드라인을 앞두고 금융개혁법안이 월가에 불리하게 돌아가며 금융주가 낙폭을 키운 점 등도 영향을 줬다.

BP주가는 이날 9.7% 폭락하며 석유관련주 하락을 이끌었다. NYSE 아르카 오일 지수는 0.4%, 석유탐사종목을 모은 필라델피아오일 서비스 지수는 1.4% 내렸다.

BP는 지금까지 유출원유 처리와 관련 16억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BP는 스반버그 회장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 의회 청문회 등 원유유출과 관련 워싱턴 정가와 여러 일정을 앞두고 있다. 미 의회는 BP에 유출원유 수거와 피해보상 등을 위해 200억달러를 사전에 예치하고 배당도 중단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BP가 그만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높아졌다.

금융개혁법안과 관련 파생상품 부서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는 안이 월가의 요구대로 철회될 지 불투명해졌다. 7월4일 미국독립기념일까지 끝내는 것을 목표로 금융개혁 법안은 상원안과 하원안을 병합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동 안을 제기한 사람이자 미상원 농업위 의장인 블랑쉬 링컨 의원은 스와프 데스크를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자회사로 분사하는 것을 제안했다. 당초보다 완화된 것이지만 분사라는 골격을 유지한 것이다.

이로 인해 JP모간 체이스가 2.0%, 웰스파고가 1.58%, 뱅크오브 아메리카가 1.22%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부진했다.

반도체칩주를 중심으로 기술주는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7% 상승마감했다.

◇ 유가 강세, 금값은 하락

유가와 유로는 유로존 산업생산 호조의 영향을 받아 강세로 마감했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94센트, 1.3% 오른 76.2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1.22달러대로 올라섰다. 오후 4시53분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109달러, 0.9% 뛴 1.2222를 나타내고 있다.

금값은 하락마감했다. 8월물 금 선물가격은 이날 온스당 5.7달러, 0.5% 내린 1224.5달러로 정규거래를 끝냈다. 장중에는 1217.5달러까지 밀렸으나 무디스의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소식후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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