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지표 부진이어 소매업종주 실적실망
경기불안 우려가 높아지며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지수가 1% 이상 하락했다. 5월 주택경기지표가 연이어 예상밖의 침체를 보여준데 이어 소매업체 어닝전망까지 실망스럽게 나와 경기 앞날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날 마감을 목표로 막판 절충중인 금융개혁법안이 월가의 희망과 반대로 월가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당초의 골격이 유지되는 것으로 흘러간 것도 주가하락 요인이 됐다.
뉴욕증시 3대지수는 장중 내내 마이너스권에 머무는 무기력한 장세를 보여줬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대비 1.41%, 145.64포인트 내린 1만152.8로, 나스닥지수는 1.63%, 36.81포인트 떨어진 2217.42로, S&P500지수는 1.68%, 18.35포인트 밀린 1073.6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4일연속 하락세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예상치 보다는 좋았지만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냉각된 투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주택지표 부진 이어 소매업체 잇딴 실적 실망..소매주 우수수
이날 실적을 발표한 세계적 스포츠의류업체 나이키는 3.99%, 홈가구업체 베드베드 비욘드는 5.64% 폭락했다.
나이키는 회계4분기(1~3월) 순익이 전년비 53% 증가한 5억219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06달러로 시장컨센서스(1.05달러)에 부합했다.
다음 분기 실적의 바로미터인 6~11월분 주문액은 전년보다 7% 증가한 88억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중 유럽 주문이 2% 줄고 비용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좋지 않은 모습을 인식됐다. 나이키 스포츠용품을 제조하는 중국 현지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나이키 비용부담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됐다. .
베드 베스 & 비욘드는 1분기(3~5월) 주당 52센트, 총 1억376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19억2000만달러였다. 주당 순익과 매출은 각각 48센트, 18억9000만달러로 점친 컨센서스를 웃돌았으나 2분기(6~8월) 주당 순익전망치를 59~63센트로 내놓아 63센트 이상이 되기를 바란 시장을 실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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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가구 업체 매출이 주택경기에 민감한데다 5월 주택매매 및 착공건수가 워낙 예상보다 나쁘게 나온 뒤여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날 주택건설업체 레나는 3~5월 주택수주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줄었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소매업종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백화점 메이시는 6.17%, JC페니는 5.76%, 노드스트롬은 3.96%, 주택자재 판매업체 홈디포는 2.72%, 할인점인 타깃은 3.68% 급락했다. 델 컴퓨터 역시 시장 전망보다 못한 어닝 가이드를 제시하며 6.4%급락했다.
◇ 그리스 CDS 1000bps 육박, 금융개혁법안..금융주 악재 수두룩
이날 그리스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를 높이며 금융주에 부담을 줬다.
CMA 데이터비전에 따르면 그리스 CDS는 38bps(1bps=0.01%포인트) 상승한 970bps를 기록했다. 포르투갈도 16bps 올라 2주래 최고치인 336.5bps를 보였다. 스페인도 4bps 상승한 269bps를 나타냈다.
이날 마감을 목표로 막판 절충중인 금융개혁법안도 월가에 불리하게 돌아가게 됐다. 상하양원 민주당 의원들은 쟁점 대부분을 합의한 가운데 두가지 문제를 놓고 막판씨름중이다.
하나는 볼커룰로 불리는 자기계정으로 자기돈을 굴리지 말라는 조항이고 나머지 하나는 파생상품부서를 별도 자회사로 독립하는 방안이다. 두가지는 월가 투자은행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이어서 월가가 크게 반대해온 사안이다. 아직 절충중이나 분위기는 둘다 약간 완화시키더라도 원안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KBW 뱅크지수는 2.23% 빠지는 등 대형 은행들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씨티그룹은 2.83%,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66% JP모간체이스는 2.21% 빠졌다.
◇ 실업수당 청구 ↓.. 운송 제외 내구재 주문 ↑
6월 셋째주 주간 실업수당 등 일부 지표가 좋게 나왔지만 시장분위기를 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노동부는 이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9000건 감소한 45만7000건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46만건이었다.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수는(6월12일 마감 기준) 4만5000명 감소한 455만명으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미국의 5월 전체 내구재 주문은 6개월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운송기기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증가해 제조업이 계속 경기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5월 내구재 주문이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예상치(-1.4%)보다는 감소폭이 적은 것이다.
자동차와 항공기 등 운송기기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9% 증가했다. 4월(수정치) 0.8%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컴퓨터 및 관련 제품들과 금속 및 기계류 주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