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수 스와프 거래만 분사… 대형 은행주 일제 상승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새벽 상하 양원이 합의한 금융개혁법안은 규제 수위가 상원 안보다 완화되며 금융주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개장 전 발표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달 발표치보다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우려감 이 작용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진 못했다. 오전 하락, 오후 상승 등 오락가락 하다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전날대비 0.09%, 8.99포인트 떨어진 1만143.81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29%, 3.07포인트 오른 1076.76으로, 나스닥지수는 0.27%, 6.06포인트 상승한 2223.48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개혁법안 단일안 합의..월가 "후유~~"
미국 상원과 하원은 20시간의 밤샘 조율 끝에 금융개혁법안 단일안에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자기매매(프랍 트레이딩), 헤지펀드 소유 및 투자를 금지하는 '볼커 룰'과 스와프 트레이딩 부서 분사 등 논란이 컸던 규제안의 수위가 상원안보다 희석돼 월가의 안도감을 자아냈다.
스와프 거래를 위해서는 분사하는 것이 원칙이나 외환 및 금리, 금/은을 이용한 스와프 거래는 본사에서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농산물, 에너지, 금속상품의 스와프와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등의 거래를 위해서는 운영부서를 본사에서 분리해 별도 법인을 통해서만 거래해야한다.
볼커 룰의 경우 헤지펀드 투자를 전면 금지했던 원안에 비해 완화된 선에서 합의됐다. 자기자본 투자는 금지됐지만 헤지펀드나 사모투자펀드에 대해서는 기본자본(Tier 1)의 3% 이내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소유한도도 펀드자본의 3%이내로 제한하려 했지만 최종 조율과정에서 빠졌다.
이같은 최종안이 나오자 월가는 안도했다. FBR 캐피탈의 애널리스트 폴 밀러는 보고서에서 "법안이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나쁘지 않다"며 "의회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채택하는 것은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단기적으로 금융주에 호재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알란 발데 힐리어드 리욘스 부사장도 "법안이 최악은 피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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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날 금융주가 모처럼 큰 폭으로 랠리했다. NYSE 금융업종지수는 1.8%, KBW 뱅크지수는 2.91% 올랐다. 특히 투자은행 사업이 많은 대형주가 급등했다. 씨티그룹은 4.23%, 뱅크오브아메카는 2.66%, JP모간체이스는 3.71%, 골드만삭스는 3.47%, 모간스탠리는 3.09%, 뛰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2.7%(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발표된 잠정치 3.0%와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1분기 GDP 또다시 하향조정
이날 미 상무부는 올 1분기 실질경제성장률 확정치가 2.7%(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발표된 잠정치 3.0%와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세가 당초보다 둔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1분기 확정 소비지출은 지난분기보다 연율 3%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발표된 1분기 수정 소비지출 증가율은 3.5%였다.
아울러 지난분기 수입이 이전 발표치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며 무역적자가 3683억 달러에서 3730억 달러로 상향조정된 것도 확정 성장률 하락 원인이 됐다.
1분기 성장률은 4월 3.2%로 발표된 후 지난달 잠정치 발표 시 3.0%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아이폰 습격에 블랙베리 설 땅 잃을라"
이날 나스닥시장서 비즈니스 스마트폰인 '블랙베리' 제조업체 리서치인모션(RIM)은 10.84%폭락했다.
RIM은 전날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4% 늘어난 42억4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업계 예상치 43억5000만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베어드의 윌리엄 파워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최근 소매점 방문 등을 통해 스마트폰 동향을 살핀 결과 안드로이드 폰과 아이폰이 시장점유율을 높혀 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RIM은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RIM이 하반기 2개의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했지만 모멘텀을 갖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판단했다.
RIM은 초기 이메일 기능이 강한 비즈니스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시장을 선점했다. 그러나 2009년 초부터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의 협공에 밀리면서 미국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전날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1.98% 올랐다. 오라클 선 인수에 힘입어 자사의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25% 급증했다고 전날 밝혔다. 오라클은 선 인수로 지난 분기 매출이 18억30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