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오바마폰'으로 불리던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맹추격을 당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아이폰 4G가 출시 첫날에만 10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보였고 얼마전 모토로라가 출시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드로이드X'는 출시 후 하루 평균 16만대가 팔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RIM의 블랙베리폰은 하루 평균 12만대가 팔리는데 그치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판매 실적이 보여주듯 이들 경쟁업체들의 최근 성적은 주가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년 동안 애플의 주가는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었고 구글도 14%나 올랐다. 그러나 RIM의 주가는 이 기간 오히려 25% 하락했다.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당초 예상과 달리 애플을 위협하는 '아이폰 킬러'가 되기보단 오히려 블랙베리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로버트 베어드 증권사의 윌리엄 파워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요 기업들이 안드로이드 뒤에 줄을 서 있는 형국"이라며 "이는 블랙베리를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블로 페르난데스 MKM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RIM은 간편함과 안정성, 지속적인 혁신에 초점을 맞추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경쟁사들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OS 가지고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애플과 구글은 우수한 웹 브라우징, 뛰어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훌륭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에 몰린 RIM은 다음달 신제품 2종류를 출시할 예정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신제품이 터치스크린 방식의 블랙베리폰과 태블릿PC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신제품 출시가 최근의 부진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파워 애널리스트는 "새 블랙베리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최근 흐름을 되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