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G20 재정긴축 선언에 힘잃고 약보합

[뉴욕마감]G20 재정긴축 선언에 힘잃고 약보합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0.06.29 05:59

5월 개인소비지출 예상부합..담배업체 강세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하락을 왔다갔다 한 끝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슨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0.05%, 5.29포인트 내린 1만138.52로, 나스닥지수는 0.13%, 2.83포인트 떨어진 2220.65로, S&P500지수는 0.20%, 2.19포인트 밀닌 1074.57로 마감했다.

26~2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재정긴축 선언이나온 영향으로 시작부터 김이 샜다. 5월 개인소비지표가 나쁘지 않게 나왔으나 김샌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G20 재정적자 감축 선언에 경기회복 꺼질라

지난 26~27일 캐나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선 2013년까지 재정적자를 50% 감축하고 2016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을 안정화하기로 회원국들이 합의했다.

이같은 재정적자 감축 선언은 증시에 실망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졌다. 고용부진, 과잉설비 등으로 경기회복이 완만하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상존한 시점에 아직 정부가 지출을 줄이면 어렵게 지핀 경기회복의 불씨가 꺼질 것으로 우려됐다.

내용면에서는 미국이 유럽에 항복하는 모양새다. 당초 미국은 회담전 이번엔 성장어젠더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관철되지 않았다. 유럽의 잇따른 재정긴축으로 사실상 세계경제는 미국과 중국, 신흥시장의 힘에 의해 굴러가게 됐다. 이상황에서 미국까지 재정긴축을 하게 된다면 세계 경제의 둔화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5월 개인소비지출 전월비 0.2% 증가.."그나마 다행"

이날 미국의 5월 실질 개인소비지출액 증가율은 시장 예상에 부합, 한가닥 위안을 줬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소비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상회하는 기록이다.

아울러 이 기간 개인소득과 저축률도 증가했다. 개인소득은 0.4% 증가했으며 저축률은 8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고 수입도 증가하면서 소비를 지지할 수 있게 됐다"며 "견고한 소비 성장세가 엿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 법무부 소송 기각..담배업체 "야호"

이날 미국 대법원은 잇따른 친기업적 판결을 내놨다. 먼저 지난 2002년 엔론, 월드컴 회계 스캔들 후 제정된 사이베인스-옥슬리 법안에 따라 설치된 상장사 외부감사 법인 감시보드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이어 미 연방대법원은 흡연의 위험성을 숨기고 순한 담배 등을 속여 팔아왔다며 미 법무부가 담배 업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기각했다.

이같은 판결이 담배 업계에 큰 호재로 작용하면서 알트리아 등 주요 담배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알트리아와 레이놀즈아메리칸은 각각 3.25%, 4.05% 급등했다.

이날 통신업체 주가도 모처럼 강세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장치에 대한 상업용 주파수를 2배로 늘린다는 의향서에 서명한 영향이다. 수혜가 큰 것으로 평가된 스프린트 넥스텔은 6.2% 뛰었고 AT&T는 0.7%, 버라이즌은 0.5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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