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버핏, 게이츠재단에 1조9000억원 기부

'큰손' 버핏, 게이츠재단에 1조9000억원 기부

엄성원 기자
2010.07.02 07:42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부부의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에 다시 거액을 쾌척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1일(현지시간) 16억달러(1조9630억원, 버크셔 클래스B주식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상당의 버크셔 주식을 게이츠재단에 기부했다.

버핏 회장의 올해 기부 액수는 전년에 비해 28% 늘어났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12억50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는 최근 5년래 가장 적은 기부 규모였다.

지난해 버핏 회장의 기부 규모가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와 증시 부진 영향이 크다. 버핏 회장은 기부시 대부분 현금이 아닌 주식을 건넨다. 지난해 버핏 회장과 버크셔는 지수 연동 파생상품 판매와 보유 포트폴리오 등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고 이에 일부 소유 기업을 매물로 내놓기도 했다.

이후 증시가 되살아나면서 파생상품은 손실에서 수익으로 전환했고 웰스파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보유 포트폴리오 내 주식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적자에 허덕이던 항공기 리스 자회사 등도 혹독한 비용절감을 거쳐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버크셔 주가는 다시 뛰었고 올해 버핏 회장의 기부 규모도 부쩍 늘었다.

한편 버핏 회장의 거액 기부로 게이츠재단은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버핏 회장의 기부 조건 중 하나가 재단의 자선사업 지출 규모가 자신의 전년도 기부 액수를 웃돌아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부 액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자선사업 지출도 늘려야 한다.

버핏 회장의 전체 기부 규모는 추가 기부 약속을 포함해 390억달러(약 48조원)에 이른다. 이는 역대 최대 기부 규모이다.

게이츠재단은 지난해 백신 개발과 농업개발계획, 저소득자 소액 대출, 교사 연수 등에 30억달러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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