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균형추 경기둔화로 기우뚱..3일째 약세

[뉴욕마감]균형추 경기둔화로 기우뚱..3일째 약세

뉴욕=강호병특파원, 안정준기자
2010.07.30 06:15

(종합)어닝 vs. 지표 일진일퇴..생필품 업체 어닝쇼크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일째 약세로 마감했다. 기업실적과 경제지표간 줄다리기 끝에 힘의 균형추가 경기둔화로 쏠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30.72포인트 밀린 1만467.16으로, S&P500 지수는 0.42%, 4.60포인트 빠진 11101.53으로, 나스닥지수는 0.57%, 12.87포인트 떨어진 2251.6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다시 전년말 수준 밑으로 내려갔다.

어닝효과 vs. 경제지표 일진일퇴

이날 뉴욕증시는 엑손모빌, 로열더치쉘 등 초대형 석유회사와 모토로라, 소니 등 일부 기술주가 깜짝실적을 낸데 힘입어 기분 좋게 상승출발했다.

개장전 미국의 7월 셋째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당초 예상을 밑돈 것도 투심 회복을 도왔다. 미 노동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가 45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 46만건을 밑도는 결과이자 전주 46만4000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그러나 이날 10시를 넘기며 상승모멘텀이 급속도로 둔화되며 하락전환했다. 어닝효과의 힘이 빠진 가운데 경기둔화에 대한 전망이 고개를 든 탓이다. 30일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관망분위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생필품 업체인 콜게이트-팔모리브와 켈로그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며 소비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보고서 칼럼을 통해 미국경제가 일본형 디플레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인플레 매파 성향이 있는 불라드 총재가 이같은 관측을 내놓기는 이례적인 것으로 비쳐졌다.

오후 1시를 넘어서며 어닝기대에 기댄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또한번 상승세를 탈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오라클의 제소소식과 함께 기술주가 급속도로 힘을 잃으며 약세 마감했다.

석유주 어닝효과 흐지부지, 생필품 업체는 어닝쇼크

엑손 모빌은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0.94% 하락마감했다. 석유회사의 호실적이 석유가격이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며 깜짝실적의 의미가 반감됐다.

미국 최대 석유사 엑손모빌의 2분기 순이익은 75억6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 39억5000만 달러 대비 91% 늘어났다.

2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2분기 엑손모빌의 주당 순익은 1.6달러로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주당 15센트의 순익을 전망했다.

이날 생필품 업체 콜게이트-팔모리브는 2분기 주당 1.17달러, 총 6억300만달러 순익과 38억1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순익은 9.3%(주당 순익은 7.3%) 매출은 2%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은 39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친 톰슨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에 못미쳤다.

이로 인해 장중 콜게이트는 6.84% 급락했다. 경쟁사인 프록터&갬블도 1.64% 킴벌리 클락은 0.73%, 유니레버는 2.46% 내렸다.

켈로그 또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켈로그는 2분기 주당 79센트, 총 3억200만달러 순익과 30억6000만달러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순익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5%, 매출은 5% 감소한 것이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켈로그 2분기 주당 순익과 매출은 각각 94센트, 32억9000만달러였다. 켈로그는 2분기 시리얼 판매부진과 6월말 아침식사용 시리얼 패키지 리콜 때문에 실적이 좋지 못했다고 밝혔다.

순익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며 켈로그는 6.87% 밀렸다.

오라클 불공정 거래 혐의로 법무부 제소

이날 기술주는 세계4위 휴대폰 메이커 모토로라 어닝효과에 불구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모토로라도 기술주 약세속에 0.91% 밀렸다.

엔비디아가 전날 그래픽 프로세스 칩을 포함, 매출전망을 과격하게 하향조정한데다 오라클이 미국 법무성으로 부터 제소당한 충격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전날 올 매출 전망치를 17.5% 하향조정했다. 이는 PC수요가 둔화되는 조짐으로도 분석됐다. 아울러 애플 아이폰에서 엔비디아 칩이 퇴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영향으로 엔비디아는 9.87% 밀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93% 빠졌다.

미 법무성은 이날 대형 기업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에 대해 연방정부를 기만한 혐의로 제소했다. 오라클은 1998년 - 2006년 연방 조달청(GSA)에서 수억달러어치 소프트웨어를 남품하면서 일반 기업체와 차별적인 가격을 적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라클은 2.39% 내렸다.

한편 모토로라의 특별 항목을 제외한 2분기 순이익은 주당 9센트를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 8센트 수준이었다.

매출 역시 예상을 상회했다. 모토로라는 54억1000만달러 규모의 2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52억 달러였다. 모토로라가 최근 출시한 휴대폰 드로이드 X의 판매가 늘어나며 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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