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사상최악 홍수…"최대 3천명 사망"

파키스탄 사상최악 홍수…"최대 3천명 사망"

김성휘 기자
2010.08.02 08:31

1100여명 사망, 2만7000명 고립…구호 어려워 피해 늘 듯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3000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수는 파키스탄의 차르사다, 페샤와르, 스와트주와 디르주 남부 등 북서부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현재까지 1100여명이 사망, 2만7000명이 고립된 것으로 파키스탄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파키스탄 재난 관리국은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Khyber-Pakhtoonkhwa) 지역에서 구조대 접근이 불가능해지면서 희생자가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해 지역에선 마을 전체가 물바다로 변한 곳이 부지기수다. 가옥, 사원, 농경지가 불어난 강물에 잠겼고 다리와 도로는 침수, 파괴됐다. 이 때문에 적절한 구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수프 라자 질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헬기를 타고 이 지역 상공을 돌아봤으며 식료품과 이재민 수용소 마련을 정부에 지시했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3만여 명의 군인과 43대의 군 헬기, 100여 척의 군용보트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구호작업이 쉽지 않고 그나마 보급할 식료품도 충분치 않다.

재난관리국 무자히드 칸 대변인은 홍수 피해규모가 매우 커 사망자가 많게는 3000명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칸 대변인은 "사람들이 익사하는 것을 목격하면서도 물살이 너무 거세 구조를 못하고 있다"며 "필요한 구호의 5%만 집행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홍수 뒤 질병이 발생하면 사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주민 대부분이 농사에 종사하는 터라 가축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UN은 적어도 100만명이 이번 홍수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피해지역 긴급 구호 자금을, 미국은 식량과 구조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선 지난달 28일 악천후로 인해 여객기가 수도 이슬라바마드 인근에서 추락, 탑승자 152명 전원이 사망하는 등 대형 인명피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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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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