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먹구름 뭉게뭉게..다우 58p 하락

[뉴욕마감]경기먹구름 뭉게뭉게..다우 58p 하락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0.08.21 06:15

(종합)다우 이번주 0.9% 하락..HP·델 모멘텀 못줘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이었다.

새로운 악재가 있었다기 보다 전날 지표 충격을 극복할 재료가 없었던 탓에 하루내내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세로 출발한뒤 정오무렵 전날대비 124포인트 빠진 1만147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이 큰 기술주 및 소매주, 경기방어주 성격의 음식료로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7.59포인트, 0.56% 내린 1만213.62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37%, 3.94포인트 밀린 1071.69로, 러셀 2000지수는 0.18포인트, 0.03% 떨어진 610.78로 거래를 끝냈다. 나스닥지수는 장막판 기술주로 저가매수가 유입된 영향으로 0.81포인트, 0.04% 오른 2179.76을 기록했다.

이번주 다우는 0.87%, S&P500지수는 0.70%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29% 상승마감했다.

이날 음식료, 소매, 여행, 유틸러티, 기술주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국제유가가 3일째 내리며 WTI기준 7월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석유관련주가 하락세를 이었다. 엑손모빌이 0.67%, 셰브론이 1.04% 하락한 것을 비롯, 석유 탐사업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 지수는 1.69% 내렸다. 이날 WTI는 전날대비 배럴당 97센트(1.3%) 추가하락한 73.46달러를 기록했다.

휴렛팩커드·델, 시장 모멘텀 못돼

전날 장마감후 휴렛팩커드(HP)와 델이 나쁘지 않은 최근 분기 실적을 내놨으나 높아진 경기위축 우려를 뒤집을 정도의 강한 가이던스를 내놓지 못해 증시에 모멘텀이 못됐다.

델은 0.25% 올라 체면치레를 했으나 HP는 2.23% 내렸다. 델은 전날 예상보다 높은 5~7월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소비자용 컴퓨터 판매가 부진했고 향후 어닝 가이던스를 올리지 않아 다소 실망을 안겼다.

HP의 5~7월 실적도 한달전 밝힌 예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분기 매출증가율이 인텔(34%)이나 델(21%) 등에 비해 월등히 낮은 11%에 그친 점도 실망을 더했다.

마크 허드 CEO의 급작스러운 사임에 따른 리더십 우려도 작용했다. HP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고객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허드 CEO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쉽지않은 일이라고 지적하며 후임 CEO가 펼칠 역할과 비전, 전략이 분명해지기까지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빛바랜 M&A 재료, 유로존 경기우려도 가중

전날 보안솔루션업체 맥아피를 77억달러 현금으로 사겠다고 공언한 인텔은 이날 0.05% 강보합 마감했다. 호주 광산업체 BHP빌리튼의 캐나다 포타쉬코프 인수 등 기업들의 M&A 재료는 잇따른 경기둔화 소식에 빛이 바랬다. BHP빌리튼은 사흘간 약세를 접고 0.13% 소폭 올랐고 포타쉬코프는 0.56% 추가상승, 5일째 올랐다.

전날 경제지표가 크게 꺾이며 드리워진 먹구름은 이날 증시에서도 좀처럼 개지않았다. 전날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개월 만에 최고치인 5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주 대비 1만2000건 증가한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 47만8000건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또 8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7.7을 기록, 지난해 7월(-8.9)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하락했다. 7월 컨퍼런스 보드 경기 선행지수는 전월비 0.1% 증가했으나 지난 3월 1.4% 증가로 단기고점을 기록한 후 변함없는 하강 추세를 나타냈다.

유로화 약세가 가중되며 해외매출 비중이 큰 다국적 산업주들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다우종목중 캐터필러는 0.62%, 듀폰은 0.62% GE는 1.44% 3M은 1.41% 내렸다.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유력한 악셀 베버 ECB 정책위원은 전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통해 ECB가 2011년가서나 은행에 대한 단기적 유동성 지원조치를 거두기 시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CB내에서 인플레이션 매파로 통하는 그의 발언은 유로존이 재정난 등 여러 악재로 인해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일궈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높였다.

마이클 나스토 US글로벌인베스터스 펀드매니저는 "이번주엔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웠다"며 "고용부터 제조업까지 모두 나빴다"고 말했다.

항공주도 하락세를 이었다. 여행성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경기둔화가 겹쳐 우려가 증폭됐다. 델타항공은 2.3%, 아메리칸에어라인 모회사 AMR은 1.5%, 콘티넨탈은 0.37%, US에어웨이는 0.9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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