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일자리-구직자 연결 이론 수학적 분석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데일 모텐슨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와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영국 런던정경대학(LSE) 교수, 피터 다이아몬드 MIT 교수는 노동경제학의 직업탐색(Job Searching Model) 분야에서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고안한 이른바 '탐색 마찰'(search frictions)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규제가 실업과 구인, 임금 등에 영향을 끼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했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980년부터 4년 동안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경제학)에서 수학한 강철규(65) 서울시립대 교수는 데일 모텐슨 교수를 '미시 노동경제학의 선구자'로 평가했다.
강철규 교수는 "노동경제학을 보는 방면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모텐슨 교수는 미시를 기초로 노동경제학을 개척한 분으로 명성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순수한 학자로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내가 직접 노동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모텐슨 교수의 이론을 자주 접할 정도로 그 분야에서 명성을 날렸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가 높게 평가하는 모텐슨 교수의 업적은 구직 시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매칭이론'(Maching Theory). 즉 구직자와 일자리가 맞지 않을 때 이를 이어줄 수 있는 이론이다.
강 교수는 "구직자들이 일자리와 맞지 않는 등 미스매치 한 상황에서 이를 연결해 줄 수 있는 논리를 수학적으로 분석한 점이 탁월했다"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노동경제학 전공자인 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노동의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는 이유는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정보의 비대칭성, 구직활동의 거래비용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짚어 낸 학자들"이고 말했다.
구인(공급)과 구직(수요)가 충분할 경우 일자리가 많아야 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러나 A라는 사람이 일자리를 구하고 있어도 자신을 고용해 줄 사람이 어디 있는지 모르고(정보의 비대칭성), 교통비 등 구직활동을 위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구인과 구직의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인과 구직의 수요 공급이 충분해도 고용으로 연결되지 않고 실업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같은 일자리의 '탐색과정'에 정책 초점을 둬야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게 이들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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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위원은 "노동경제학 분야에서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을 만큼 훌륭한 업적을 낸 이들"이라고 말했다.
노동시장 전문가인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피터 다이아몬드는 중첩최대모형으로 잘 알려진 노동경제학자”라며 “구인자와 구직자가 다 이질적이라는 전제아래 직업탐색과정에 초점을 두고 실업의 규모나 기간 등이 평형으로 가는 경로에 대해 연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