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다이아몬드-모텐슨-피서라이즈 업적은?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정책과 실업의 관계를 연구한 3명의 노동시장 전공 학자들이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왕립과학원은 11일 피터 다이아몬드 MIT 교수와 데일 모텐슨 노스웨스턴대 교수,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런던정경대 교수를 201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이들이 고안한 이른바 '탐색 마찰'(search frictions)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규제가 실업과 구인, 임금 등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하는데 기여했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탐색마찰'은 구직자들이 직장을 찾을 때 겪게 되는 정보부족이나, 직장과의 거리, 교통 비용 등과 같은 마찰 요인이 노동시장에서 실업을 구조화시킨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정부가 정확한 구직정보를 제공하고, 하향 산업 노동자를 재교육하고, 기업들의 고용을 지원해 이같은 마찰을 줄여 실업률을 낮출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노벨상위원회는 이 이론이 일자리가 존재하는 고용시장에서 실업자가 증가하는 이유나 정책이 실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합리적으로 설명했다고 강조하면서 노동시장뿐만 아니라 주택시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서라이즈 교수는 1948년 키프로스에서 태어났으며 다이아몬드 교수와 모텐슨 교수는 미국인이다.
피서라이즈 교수는 수상 소식을 들은 직후 과학원 측과의 전화 통화에서 "놀라움과 행복함이 교차한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구직자들이 어떤 일자리를 찾고 기업들은 어떤 근로자를 찾는지를 실증적으로 밝혀냈으며 일자리와 실업률의 관계에 대한 연구로 명성을 얻었다.
모텐슨 교수는 구직자들이 높은 임금의 좋은 직장을 찾기 때문에 일자리가 있어도 실업자가 발생한다고 지적, 노동의 경직성이 실업자를 양산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위원으로 지명하기도 했으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상원 승인이 무산됐다.
AFP는 '노동시장의 전문가들이 노벨상을 거머쥐게 됐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업률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이들의 수상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노벨 경제학상은 1895년 사망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상은 아니지만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그를 기념해 이듬해부터 수여해왔다.
1969년 경제학상이 처음 수여된 이후 40여명의 미국인이 이 상을 받았으며 이번에도 2명의 미국인이 상을 거머쥐게 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경제학자 엘리노 오스트롬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그 전해에는 역시 미국인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자들에게는 1000만 스웨덴크로네(약 16억7000만원)의 상금이 각각 돌아가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올해 노벨상은 이날 경제학상을 끝으로 선정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