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융주 실망의 날..다우 -12p, 나스닥 -1.5%

[뉴욕마감]금융주 실망의 날..다우 -12p, 나스닥 -1.5%

뉴욕=강호병특파원, 권다희기자
2011.01.20 06:24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1만1800대를 지켰지만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1% 이상 크게 내렸다. 금융주가 잇따라 실적 실망감을 나타낸 가운데 상승부담에 따른 차익매물이 기술주로 쏟아져 내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12.64포인트(0.11%) 내린 1만1825.29로, S&P500지수는 13.1포인트(1.01%) 미끄러진 1281.92로, 나스닥지수는 40.49포인트(1.46%) 빠진 2725.36으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US뱅코프,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이날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 금융주들이 실망감을 안기며 조정분위기를 주도했다. 설상가상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실적전망을 하향하며 550명 감원계획까지 밝혔다. 이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4% 급락마감했다.

존슨&존슨, 크래프트 푸드 등 경기방어주와 전날 기대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IBM이 3.35% 오르며 다우지수 하락을 저지했다.

◇골드만 4분기 순익 반타작…금융주 동반 급락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23억9000만달러(주당 3.7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49억5000만달러(주당8.2달러) 순익의 절반이다. 이날 골드만삭스 주가는 4.8%폭락했다.

매출액은 86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업계 예상 89억98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인건비 요인을 제외할 경우 채권 트레이딩 수익 부진이 순익감소 원인으로 작용했다. 4분기 골드만삭스 채권 트레이딩 수익은 지난해 4분기 32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투자수익은 13억7000만달러에서 20억달러로, 투자은행 수익은 지난해 4분기 17억달러보다 2억달러 작은 수준에 머물러 체면을 유지했다.

지난해 전체 순익은 83억5000만달러로 2009년보다 38% 감소했다. 2010년 매출액 역시 13% 줄어든 392억 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개장 전 실적을 내놓은 웰스파고도 2% 주저 앉았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4분기 34억1000만달러(주당 61센트)의 순익을 기록하며 업계 예상 주당 순익 61센트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순수익과 대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감동을 주지못했다. 4분기 웰스파고 순수익은 215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 227억달러 보다 줄었다. 대출잔액은 2009년말 7823억달러에서 7573억달러로 감소했다. 이익증가는 대손상각이 지난해 4분기 59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줄어든데 따른 효과가 컸다.

이날 US뱅코프와 스테이트 스트리트도 예상에 부합하는 순익을 내놨다. 그러나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감동은 없었다. US뱅코프는 주당 46센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주당 83센트 순익을 거뒀다.

이날 US뱅코프는 2.9%,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4.12% 급락마감했다. 골드만삭스 불똥이 튀며 모간스탠리는 3.5%,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4.14% 폭락했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이 연이어 채권에서 부진을 나타내며 메릴린치를 보유한 뱅크오브 아메리카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대두됐다. JP모간체이스도 2.32%급락했고 KBW뱅크 인덱스는 2.4% 내렸다.

◇애플의 실적효과도 파묻혀...IBM은 빛나'

전날 장 마감 후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한 애플도 기술주 조정에 떠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이날 애플은 장초반 3% 가량 올랐으나 막판 약세전환했따.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아이패드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한 267억4000만달러를 기록, 업계 예상치 244억33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순익 역시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한 64억달러로 예상치 50억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은 올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순익도 각각 220억달러, 4,90달러로 제시하며 업계 예상치 209억달러, 4.48달러를 각각 상회하는 전망을 내놓았다.

IBM도 4분기 4.18달러의 주당 순익을 기록, 업계 예상치 4.08달러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았다. 매출액 역시 290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283억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전체 주당 순이익을 12.56달러로 전망한 IBM은 3% 오르며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착공은 줄고, 건축허가는 늘어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건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며 2009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영향으로 주택관련주가 크게 내렸다. KB홈이 4.5% 내린 것을 비롯, 필라델피아 하우징지수는 2.7% 급락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착공건수는 52만9000건으로 전달 대비 4.3% 감소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55만 건을 크게 하회하는 결과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반면 앞으로의 주택건설 경기를 가늠하는 건축허가는 16.7% 늘어나며 업계 예상 증가율 1.8%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08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무디스 애널래틱스의 아론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가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는데 반해 주택건설 경기 회복세는 아직 지지부진하다"며 "주택 건설은 서서히 살아날 것이며 주택 경기 개선을 위해선 일자리 창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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