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中 긴축우려에 휘청..다우 -3p, 나스닥 -0.8%

[뉴욕마감]中 긴축우려에 휘청..다우 -3p, 나스닥 -0.8%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1.01.21 06:27

아시아, 유럽에 이어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크게 휘청거렸다. 미국 지표 호재보다 중국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며 조정이 귀금속·유가까지 크게 번졌다. 상품가격의 하락은 다시 관련주를 떨어뜨리며 주가에 부메랑됐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한때 전날대비 93포인트 가량 빠진 1만1744로 밀렸다가 전날대비 2.49포인트(0.02%) 내린 1만1822.8로 마감했다..

과열부담이 컸던 나스닥지수는 오전 1.4% 급락, 2700이 붕괴됐다가 오후들어 2700을 간신히 회복했다. 마감가는 전날대비 21.07포인트(0.77%) 하락한 2704.29다. S&P500지수는 1271까지 미끄러졌다가 1.66포인트(0.13%) 내린 1280.26으로 마감했다.

전주까지 미증시가 7주연속 오르는 등 과열부담이 있었던 탓에 중국 긴축우려는 울고 싶을때 뺨 맞은 꼴이 됐다. 아울러 미국 금융주 4분기 실적이 향후 경기향배와 관련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면서 조정무드가 더욱 고조됐다. 모건스탠리가 호실적을 내놓고 미국 주택관련지표,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선방했으나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중국 우려는 전세계적으로 느껴졌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82% 빠졌고 독일 DAX지수는 0.83%, 프랑스 CAC 40지수는 0.3% 내렸다.

캔터 피츠제랄드드 마크 파도 미국시장전략가는 "사람들이 언젠가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왔고 무엇이 계기가 될 지 눈에 불을 켜고 찾았는데 진짜 조정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람들이 팔려는 이유를 찾겠지만 경제지표가 괜찮은 만큼 조정은 얕고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긴축우려에 전세계가 덜덜덜

기대 이상으로 나온 중국 경제성장률이 도리어 중국 정부의 긴축조치를 부를 화근으로 읽혀졌다. 전날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총 39조800억 위안(6조400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경제성장률은 9.8%로 예상치 9.3%를 훌쩍 넘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4.6%로 11월 5.1% 보다 낮아졌지만 목표치를 여전히 상회했다. 지난해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3.3%로 중국정부의 관리 목표치를 웃돌았다.

한마디로 과열양상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추가 은행 지불준비율 인상, 대출축소,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위안화도 좀 더 절상될 것이란 평가다.

◇ 귀금속, 유가도 우수수

세계 1위의 원자재 수요처 중국의 긴축우려는 상품가격과 관련주에 직격탄이 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인도분 WTI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2.32달러, 2.6% 급락한 88.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약 2주만의 최저치다.

이날 금값은 2달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온스당 23.7달러, 1.7% 내린 1346.5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필라델피아 금/은지수는 1.6% 석유탐사업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지수는 0.7%, 셰브론은 0.3%, 엑손모빌은 0.6% 하락마감했다.

중국 긴축우려에 뉴욕증시서 해외사업 비중이 큰 종목과 자원주들도 줄줄이 내렸다.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0.5%, 보잉은 0.85%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2.02%, 듀폰은 1.55%, 맥도날드는 0.2%, 코카콜라는 0.8% 인텔은 0.3%, 마이크로소프트는 0.4% 내린채 장을 마감했다.

◇ 주택관련주 선방, 금융주도 모간스탠리 효과에 기운 차려

미국 12월 기존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12.3% 증가한 528만건(연률)을 기록,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 이는 예상치 4.1% 증가, 487만건을 상회한 기록이며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다.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 하락한 16만8800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매매 증가세는 꾸준한 경기회복세에 차입 비용이 더 늘어나기 전에 낮은 모기지 금리에서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홈디포가 2.4%, 필라델피아 하우징 지수가 0.6% 오르는 등 지수하락을 저지했다.

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경기지수(연준지수)는 19.3을 기록, 4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는 1.0% 상승, 예상치 0.6% 상승을 웃돌았다. 이로써 컨퍼런스 보드 경기선행지눈 2개월 연속 전월비 1.0%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택지표 호전, 모간스탠리의 실적효과에 금융주는 기운을 차렸다. 지난해 4분기 34% 늘어난 순익을 기록한 모간스탠리는 4.6%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2%, JP모간체이스는 2.4% 상승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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