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패션의 정치학'

미셸 오바마 '패션의 정치학'

송선옥 기자
2011.01.26 15:16

후진타오 국빈만찬 당시 英 디자이너 옷으로 비난받아

미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미국의 고용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25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진행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 함께 한 미셸 여사는 절제된 스타일의 하얀색 드레스로 세인들의 시선을 확 잡아끌었다.

미셸이 선택한 드레스는 라운드 네크에 7부 소매, 두개의 절개선만 들어간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훤칠한 그 녀의 라인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날 미셸의 드레스가 무엇보다도 주목받은 것은 미국 디자이너의 작품이라는 점이었다.

드레스는 디자이너 레이첼 로이가 만들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로이는 심플하고 단아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앞서 미셸은 지난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시 미 패션업계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미셸은 만찬에 붉은색 실크 오간자 드레스를 입었다. 14년만에 국빈 방문한 중국 지도자에 대한 환대를 드러내는 옷차림이었다. 그러나 드레스가 영국출신 고(故) 알렉산더 맥퀸의 작품으로 알려지며 구설수에 올랐다. 경제회복을 위해 중국에게 극진한 대접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미국의 영부인이 과연 미국의 고용을 생각하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웨딩드레스로 유명한 뉴욕의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는 ‘위민즈 웨어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패션산업은 매우 큰 산업이다. 우리는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원한다. 미셸은 패션산업에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라면서 미셸이 미국의 패션산업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미셸은 자국 디자이너의 옷을 입었다는 것 외에 은으로 만든 뱅글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또 애리조나 총격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 다른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검은색 줄이 들어간 흰 리본을 옷에 달았다.

한편 이날 미셸 옆에는 애리조나 총격사건의 최연소 희생자 크리스티나 테일러 그린(당시 9세)의 유가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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