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불안은 안전자산에는 숨통을 열어줬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거래일 대비 22.3달러, 1.7% 오른 134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해 11월4일 이후 최대다.
3월물 은 선물가격도 온스당 89센트, 3.3% 뛴 27.9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급등으로 귀금속값은 2주연속 하락을 비켜가게 됐다. 이날 2월물 금값 마감가는 지난주 마감가와 같다. 이번주 은값은 1.8%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엔, 스위스프랑, 달러 등 안전자산 통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이들 통화는 이집트 사태로 주가가 급락할 무렵 동반 강세모멘텀을 받았다.
오후 3시 현재 유로/엔환율은 뉴욕시장서 전날대비 1.845엔, 1.62% 하락한 111.8을, 엔/달러환율은 0.18엔, 0.22% 내린 82.65엔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 파운드, 캐나다통화에 대해 강세였다. 오후 5시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017달러, 0.85% 하락한 1.3613으로 밀렸다. 파운드/달러환율도 0.0075달러, 0.5% 하락한 1.5855달러를 나타냈다.
미달러화는 캐나다달러에 대해 0.6%가치가 상승, 1: 1패러티를 회복했다. 오후 5시30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대비 0.41포인트, 0.52% 오른 78.15에 머물렀다.
스위스 프랑은 유로에 대해서는 물론 달러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스위스프랑은 달러화에 대해 0.4%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채값도 올랐다. 이날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날대비 0.05%포인트 내린 연 3.33%를 나타냈다. 이는 딱 2주만의 최저치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3%포인트 하락한 연 4.53%를, 5년만기물 국채수익률은 0.05%포인트 떨어진 연 1.98%를 기록했다.
이집트의 산유량은 일일 67만배럴 수준으로 많지 않다. 그러나 지정학적으로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된 원유가 세계로 공급되는 핵심루트라는 점이 크게 부각됐다. 이집트가 세계 원유수송로 역할을 하는 것은 수에즈운하와 수메드 송유관 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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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 추정에 의하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원유는 하루 200만배럴, 수메드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송되는 원유는 일일 300만배럴이다. 이는 하루 글로벌 원유소비량의 약 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날 무바라크 대통령이 소요가 심한 주요 도시에 야간 통행금지를 선포한 가운데 시위 진압을 위해 군과 탱크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시위사태가 또다른 중동산유국, 아프리카로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확산됐다.
이날 3월인도분 WTI 원유는 전날대비 배럴당 4.3% 급등했다. 3월물 구리값은 파운드당 3센트, 0.8% 뛴 4.37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