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연준 올 성장률 상향..다우 +61p

[뉴욕마감]연준 올 성장률 상향..다우 +61p

뉴욕=강호병특파원, 권다희기자
2011.02.17 06:30

다우지수 장중 1만2300돌파...연준 성장률 0.3%포인트 상향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3대지수가 나란히 연고점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만2300을 상향돌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61.53포인트(0.50%) 오른 1만2288.17로, 나스닥지수는 21.21포인트(0.76%) 상승한 2825.56으로, S&P500지수는 8.31포인트(0.63%)뛴 1336.3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표호전, 기업실적, M&A 딜 등 3박자가 어우러지며 전날 조정분위기를 걷어내고 자못 상승을 뽐냈다. 점심무렵 이란 군함이 수에즈 운하를 항해할 것이란 이스라엘 외무부의 발표로 유가, 금값이 꿈틀거린 가운데 긴장감이 한때 고조됐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란 포함 2척이 16일 밤(현지시간) 수에즈 운하를 경유해 시리아로 항해할 예정이라고 이날 오전 밝혔다. 리베르만 외무장관은 이란의 항해 계획을 '도발'이라고 표현하며 "유감스럽게도 국제 사회는 이란의 반복적 도발에 기꺼이 대처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격은 찻잔속 태풍에 그쳤다. 당장 그것이 중동전운을 키우는 것이 아닌데다 저가매수가 폭넓게 들어오며 곧바로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나온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에서 연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으로 나타나며 다시 기세를 올렸다. 다만 오후들어서는 다우 1만2300을 탈환하는데는 실패했다.

연준, 올해 미국경제성장률 상향조정

이날 공개된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美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는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3.4~3.9%로 제시했다. 직전 전망인 11월 예상치는 3.0~3.6% 였다. 내년 전망수치는 11월 3.6~4.5%에서 3.5%~4.4%로 0.1%포인 하향조정했다.

한편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11월 8.9~9.1%에서 8.8~9.0%로 낮췄다. 물가와 관련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올해 예상 인플레이션율은 11월의 1.1~1.7%에서 1.3~1.7%으로 예상치 하단만 소폭 올렸다. 식품 및 에너지값을 제외한 핵심PCE 인플레이션율 예상치는 1.0~1.3%로 제시했다. 11월 전망에 비해 하단은 0.1%포인트 높아졌지만 상단은 0.3%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생산비 증가요인이 소비자물가로 전가되지 않을 것으로 연준이 내다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의록에서도 이같은 시각이 그대로 나타났다. 회의록에 따르면 에너지와 여타 상품값, 수입물가 상승이 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경제의 공급능력에 여유가 많은 만큼 비용요인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지 못한 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당분간 내부목표(약 2%)를 밑도는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날 델, 콤캐스트, 디어 등이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 발표에 상승세를 자랑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세계3위 PC 제조업체 델은 이날 정규장에서 11.9% 급등했다. 델은 기업고객의 PC 교체수요와 메모리칩 등 부품가격 하락에 힘입어 지난 분기 전년 동기대비 3배에 가까운 순익을 거뒀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농기구 및 산업장비회사 디어(Deere)는 1% 올랐다.

디어는 북미시장 매출 증대에 힘입어 회계연도 1분기(~1월)에 전년도 동기의 순익의 2배가 넘는 5억41000만달러(주당 1.2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업계 예상 주당 순익 99센트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옥수수, 밀, 대두 등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농장들의 신규 설비 투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매출액은 27% 늘어난 6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업계 예상 매출 56억7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올해 전체 순익은 25억 달러로 전망,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21억달러보다 상향조정했다.

컴캐스트는 4.01% 뛰었다.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대비 6.6% 늘어난 10억2000만달러(주당36센트)의 순익을 기록하며 업계 전망 주당 순익 32센트를 상회하는 실적을 낸 영향이다.

틴에이지 의류체인 에버크롬비&피치는 5.2% 급등했다. 4분기 매출이 27% 늘면서 순익이 전년동기의 2배가 넘는 9260만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다. 해외매출은 61% 신장됐고 북미매출은 16% 늘었다.

◇생산자 사이에선 인플레이션!, 주택 착공 예상보다 크게 늘어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PPI도 0.5% 상승, 인플레이션이 생산자 사이에선 문제가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자본재 가격이 0.3% 상승했으며 중간재 비용은 1.1% 올랐다.

채소 값이 14% 뛰며 식품 가격이 전달대비 0.3%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디젤, 가솔린 가격 상승 여파에 1.8% 뛰었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주택착공건수가 59만6000건으로 전달 대비 15% 늘어났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53만9000건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예상 밖의 감소세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착공건수와도 대조적인 결과다.

특히 지난 달 다가구 주택 착공 건수가 크게 증가하며 주택 렌탈 시장의 회복세를 드러냈다.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 다가구 주택 착공이 18만3000건으로 전달 10만3000건보다 78% 늘어난 것.

단독주택 착공은 전달보다 1% 감소한 41만3000채를 기록하긴 했으나 2009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감소세를 드러냈다.

1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1% 줄어들며 예상 밖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예상 밖의 감소세는 평년보다 높은 겨울 기후가 난방 수요를 제한하며 지난달 유틸리티 생산이 1.6% 줄어든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체 산업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0.3% 늘어났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생산이 3.2% 증가했으며 전달 0.2% 증가세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M & A 딜 주가 지지

이날 저가 소매유통체인 패밀리 달러는 31% 급등했다. 억만장자 '기업사냥꾼' 넥슨 펠츠가 76억 달러에 인수 의사를 밝힌 영향이다. 인수가격은 전날 종가에 36%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이날 바이오 신약업체 겐자임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아벤티스에 주당 74달러, 총 200억달러의 현금으로 인수되는 것을 승인하며 1.07% 올랐다. 사노피 아벤티스가 신약확보를 위해 오래전부터 추진한 딜로 겐자임 주주는 향후 주력의약품 판매성과에 따라 추가로 더 보상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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