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돈의 힘..3주째 상승, 다우 1만2400근접

[뉴욕마감]돈의 힘..3주째 상승, 다우 1만2400근접

뉴욕=강호병특파원, 송선옥기자
2011.02.19 07:11

2월10~16일 美주식펀드로 87억불 유입..신흥시장선 54억불 유출

뉴욕증시가 3주째 상승을 이었다. 18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조정 분위기속에 간신히 플러스로 마감했지만 다우지수는 자못 기세를 더하며 1만2400에 근접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마감가는 전일대비 73.11포인트(0.59%) 뛴 1만2391.25다.

S&P 500 지수는 2.58포인트(0.19%) 상승한 1343.01로, 나스닥 지수는 2.37포인트(0.08%) 오른 2833.95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 나스닥지수는 0.9% 상승했다. 이날도 뉴욕증시는 개장직후 잠시 조정받고 오후들어 상승폭을 키우는 전형적인 '전약후강'의 패턴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에 발을 담그는 둥 마는 둥 하다 곧바로 상승전환, 일중고가수준으로 마감했다. 중국 긴축 영향을 받아 알코아가 1.37% 내리는 등 소재주는 힘을 못썼다.

그러나 캐터필러가 2.42% 오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올 1월중 중장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9% 급증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북미지역 매출은 58% 늘었고 남미 매출도 56% 껑충 뛰었다. 이외 보잉이 1.11%, 트레블러스가 1.91%, 월마트는 1.15%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4주째 신흥시장서 뭉칫돈 빠져 미국 증시로 대이동

최근 뉴욕증시가 전약후강의 패턴을 보이는데는 돈의 힘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돈이 들어오니 약간만 조정을 받아도 살수 밖에 없는 구조란 의미다. 글로벌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미국 리서치회사 리퍼 데이터에 따르면 2월10~16일 미국 주식형펀드로는 87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에 비해 신흥시장 주식펀드로부터는 4주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 리서치(EPFR)에 따르면 2월10일~16일 신흥시장 주식펀드로부터는 54억5000만달러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는 전주 30억달러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4주간 신흥시장 주식펀드 순환매 규모는 185억달러에 이르렀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소용돌이로 위기가 절정에 달하던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크다. EPFR에 따르면 2월10일~16일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펀드로는 47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신흥시장 주식펀드에서 빠진 54억5000만달러, 비 미국주식형펀드에서 이탈한 약 40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대부분 미국 주식형펀드로 유입됐다고 볼 수 있다. 이 기간중 MMF로부터는 37억달러 자금이 순유출됐고 글로벌 채권형펀드로는 11억6000달러 자금이 들어왔다.

이날 미국 신시내티 소재 셰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라이언 테트릭 수석기술분석가는 "뉴욕증시가 인상적인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며 "조금만 조정기미가 있어도 거대한 구매수요에 의해 즉각적으로 메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과열 조짐이 읽히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콧방귀 뀌는 분위기였다. 시카고 소재 애즈버리 리서치 존 코사르 리서치이사는 "과열 경고 리스트가 줄줄이 나오고 있지만 매도 신호는 아니다"며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거래 평소보다 한산..개미투자자들 소외?

전반적으로 거래는 한산했다. NYSE, NYSE 아멕스, 나스닥 통합거래량은 72억주로 지난해 일평균거래량 84억7000만주에 못미쳤다. 오는 21일 ‘프레지던트 데이’로 3일간의 휴장을 앞둔 관망분위기도 영향이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랠리에서 소외된 증거로도 읽혔다.

이날 테트릭 수석기술분석가는 "거래가 강세장치고는 정상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개미투자자들의 랠리가 준 큰 행운을 누리지 못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주식형펀드로부터 877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순수하게 빼내 채권형펀드에 밀어넣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형펀드로 회귀한 것은 올 1월 중순 부터다. 다우지수가 1만1000을 훌쩍 넘은 뒤에나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중국 지준율 인상, 악재 못돼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을 단행한지 10일만으로 올들어 벌써 2번째 지준율 인상이다. 금리인상도 부족해 한달에 한번씩 지준율을 인상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은 별다른 악재가 못됐다. 지난해 이후 8번째일만큼 잦은 지준율 인상에 대해 선행학습 효과가 있는데다 선진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탓이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급준비율 인상은 단지 인플레와 싸우기 위한 한 수단일 뿐이라며 “물가와 싸우기 위해 환율 통화 등 모둔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며 “한가지 방법을 사용한다고 해서 다른 방법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추가 긴축정책을 시사한 대목이다.

은값 31년만에 최고치 등극 ...금값도 연초후 최고

은값이 31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동 정정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다 산업용 수요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73센트, 2.3%오른 32.3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1980년3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겨격이다. 이번주만 7.7% 상승했다. 올들어서는 4.4% 올랐다.

금값도 5일째 상승을 유지했다. 4월인도분 금선물 마감가는 전날대비 온스당 3.5달러, 0.2% 높은 1388.6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올 1월3일 이후 최고치다.

바레인의 시위가 격화된 가운데 정부가 무력으로 대응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집트는 이란 군함의 수에즈 운하 통과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개장 직후 중동 불안 등으로 1% 이상 급등하다 오는 21일 프레지던트 데이 휴장을 앞두고 포지션을 줄이면서 하락반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16센트(0.2%) 하락한 배럴당 86.20달러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