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13명, 中 115명, 러시아 101명…모스크바 79명 '부자들의 도시'
부자 많기로 소문난 러시아에서 친정부 성향 기업가를 중심으로 101명이 포브스의 2011년 세계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62명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2008년 이후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이들이 자산을 상당 부분 회복하거나 오히려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이들 101명 가운데 79명이 사는 모스크바는 단일 도시로는 세계에서 부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집계됐다.
9일(현지시간) 포브스의 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 철강그룹 노보리페츠크의 블라디미르 리신 회장(54)이 러시아 1위이자 세계 14위 부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러시아 잡지 '피난스'의 조사에서 188억달러(약 21조6000억원)로 평가됐던 그의 재산은 올해 240억달러로 증가, 2년째 러시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러시아 2위 철강업체 세베르스탈을 이끄는 알렉세이 모르다쇼프 회장은 185억달러로 러시아 2위, 세계 29위에 올랐다.
2009년 러시아 최고 부자였던 미하일 프로코로프 오넥심 그룹 회장은 전년 2위에서 올해는 3위(세계 32위)로 한 계단 밀렸다. 그의 재산은 180억달러.
4~6위는 부총리를 지낸 블라디미르 포타닌 인테로스 회장,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2대 주주인 알리세르 우스마노프, 알루미늄 기업 루살 소유주인 올렉 데리파스카이다. 이들은 나란히 세계 34~36위를 기록했다.
알파그룹의 미하일 프리드만과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루코일'의 바기트 알렉페로프 CEO가 각각 7, 8위를 차지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9위, 러시아 정·관계와 관계가 돈독한 빅토르 벡셀베르크 레노바그룹 회장이 10위를 차지했다.
부호들의 모스크바 밀집도가 보여주듯 러시아의 세계적 부호들은 친정부 성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러시아는 여전히 경제 전반에 정치의 영향이 강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에도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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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기업가들은 크렘린과 친밀할수록 부를 늘릴 기회를 얻기 쉽다. 포브스 리스트에선 데리파스카, 벡셀베르크 등이 떠오르는 '친 크렘린' 인사들이다.
국적별로 미국은 413명, 중국은 115명을 배출해 세계 1~2위의 부자나라로 확인됐다. 러시아는 3위로 나타났다. 상위 100명 중 러시아인은 15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