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 2년째 포브스 선정 '최고 갑부'...주커버그 52위

슬림, 2년째 포브스 선정 '최고 갑부'...주커버그 52위

김경원 기자
2011.03.10 10:55

중국 최고 갑부는 로빈 리 바이두 CEO, 이건희회장보다 부자

↑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 억만장자로 선정된 슬림 텔멕스텔레콤 회장.
↑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 억만장자로 선정된 슬림 텔멕스텔레콤 회장.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엘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차지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9일(현지시간) '2011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다. 슬림 멕시코 텔멕스텔레콤 회장은 740억달러의 재산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그의 재산은 205억달러 증가했다.

포브스 선정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15번이나 1위를 차지했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는 2위 자리를 지켰다. 그의 재산 평가액은 560억달러로 전년 대비 30억달러 늘어났다.

3위 역시 지난해와 동일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500억달러의 재산으로 'Top3' 자리를 고수했다.

◇슬림과 게이츠, 재산차 벌어진 이유는…=슬림의 재산 총액은 리서치기관이 발표한 예상치를 큰 폭 웃돌았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7일 부자 조사업체 '웰스 엑스'의 발표를 인용해 슬림의 재산을 600억달러로 추정했다. 실제 그의 재산은 700억달러를 넘어섰다.

그의 재산 가운데 62%는 남미 최대 통신업체 '아메리카모빌'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아메리칸모빌의 가입자는 2억2500만명에 달한다. 그는 유통, 건설, 금융 등 멕시코 내 다양한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뉴욕타임스, 미국 백화점 체인그룹 삭스(Saks), 브롱코 드릴링 등의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슬림은 그가 소유한 인부르사, 카르소 그룹을 통해 재산을 불렸다. 금융그룹인 인부르사는 사업을 확장하면서 시장 가치가 42%나 올랐다. 카르소그룹 역시 광산, 부동산 부문 진출을 준비하면서 몸값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슬림의 재산이 205억달러 증가하는 동안 게이츠의 재산은 30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MS의 주가가 부진했던 탓이다. 지난달 14일 기준으로 1년간 MS 주식은 0.5% 하락했다. 현재 게이츠는 MS 주식 5억81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웰스 엑스는 게이츠가 그가 세운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에 기부한 돈을 포함시킨다면 그의 재산은 880억달러로 슬림 회장보다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 재산의 90%는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에서 나온 것이다.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지난 1년새 12% 올랐다. 버핏은 지난 30년간 버크셔해서웨이로부터 매년 10만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中·러시아, 억만장자 크게 늘어=포브스는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억만장자의 수가 2008년 1125명에서 올해 1210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최초로 이름을 올린 억만장자도 214명이나 된다. 최초로 이름을 올린 억만장자 중에는 중국인이 5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러시아가 3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최고 갑부는 로빈 리 바이두 CEO가 차지했다. 중국내 검색엔진 시장에서 맥을 못 추는 구글 대신 시장을 석권한데 다른 결과로 보인다. 그의 재산은 94억달러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보다 많다. 그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95위를 차지했다.

중국내 평가에서 1위였던 음료업체 와하하의 쭝칭허우 회장은 국내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그의 재산은 59억달러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순위로는 16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미국인의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미국인의 비중은 34%로 가장 높았지만 10년 전인 50%에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인은 27%로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올해 억만장자 리스트에 포함된 1210명 가운데 648명의 재산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이에 억만장자들의 평균 재산도 지난해 35억달러에서 37억달러로 늘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 억만장자 120명의 재산 총액은 4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부의 2.3%를 차지한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는 페이스북의 인기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26살의 청년재벌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12위에서 5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의 재산은 135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페이스북 게임 개발사인 징가의 마크 핀커스 CEO도 10억달러의 재산으로 올해 최초로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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