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융주 랠리 가세..다우 +33p

[뉴욕마감]금융주 랠리 가세..다우 +33p

뉴욕=강호병특파원, 김경원기자
2011.04.07 06:05

(종합) 달러캐리 본격화 조짐..포르투갈 구제금융 공식 수용

모처럼 금융주가 힘을 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연고점을 다시 썼고 S&P500도 연고점 탈환을 눈앞에 뒀다. 유가는 올랐지만 달러약세는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만2387~1만2451의 좁은범위에서 등락했다. 마감가는 전날대비 32.85포인트(0.27%) 오른 1만2426.75다. S&P500지수는 2.91포인트(0.22%) 상승한 1335.44를, 나스닥지수는 8.63포인트(0.31%) 오른 2799.82로 거래를 마쳤다.

별다른 지표발표가 없는 가운데 다음주 어닝시즌을 앞두고 몸조심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뉴욕증시로 자금이 U턴 한 가운데 금융주가 상승마감의 주축이 돼줬다.

다우지수 구성 금융주 4인방인 뱅크오브어메리카는 2.08%, JP모건체이스는 2.30%,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41% 트레블러스는 1.36% 올랐다. 이외 웰스파고는 1.17%, 씨티그룹은 2.68% 상승마감했다.

이날 이탈리아 2위 잉테사 상파울루, 독일의 도이치뱅크, 코메르츠 은행 등이 잇따라 증자계획을 발표한 것이 모멘텀이 됐다. 잉테사 상파울루 은행은 자본 확충을 위해 50억유로(71억달러) 규모의 신주를 발행키로 했다.

마감 무렵에는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수용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 자체가 모멘텀은 못됐지만 랠리 분위기를 유지시켜주는 버티목은 됐다.

호세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오후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모든 노력을 다했으나 구제금융을 요청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리스크에 직면하는 상황이 왔다"며 "정부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달러 캐리까지? 달러약세 속에 귀금속값 파죽지세

이날 달러약세 속에 금값은 장중 온스당 1460달러를 상향돌파했고 은값은 40달러에 근접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5달러, 0.4% 오른 1457.9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467달러까지 치솟았다. 5월 인도분 은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15센트, 0.5% 오른 39.36달러를 기록했다.

고유가, 식품값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약세라는 쌍두마차가 앞에서 끌고 중동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뒤에서 밀어줬다.

유가와 에너지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낳고 있는 반면 거래통화인 달러를 발행하는 미국의 긴축이 늦어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지만 미국은 이제 출구전략을 준비하는 단계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서 유로/달러환율은 1.4349달러까지 상승, 15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오후 2시15분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0111달러, 0.78% 오른 1.433달러에 머물고 있다.

이날 미달러화는 엔화를 제외한 주요 5개국통화에 대해 모두 약세였다. 이날 오후 2시45분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대비 0.37포인트, 0.47% 내린 75.51을 기록했다. 이는 3월21일 75.44를 제외할 경우 2009년12월 이후 최저치다.

달러약세는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도 됐다. 이날 WTI 원유 5월 인도분 원유가격은 배럴당 50센트, 0.5% 오른 108.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날대비 0.4% 내린 121.71달러를 나타냈다.

◇시스코 시스템즈, 조직 개편 기대감에↑=시스코가 조직 개편 기대감에 이날 4.88%오르며 기술주 랠리를 견인했다. 인텔은 1.22%, 휴렛팩커드도 2.16% 올랐다.

전날 존 체임버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면서 조직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체임버스 CEO는 지난 4일 보낸 이메일에서 "시스코가 최근 투자자들을 실망시켰고 직원들에게 혼란을 줬다"며 "시스코를 성공시킨 발판이 됐던 신뢰를 일부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수주 내에 예상할 수 없는 수준의 변화가 있을 테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시스코 시스템즈가 소비자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분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간스탠리의 에허드 겔블럼 애널리스트는 "시스코 시스템즈는 성장과 마진 개선을 위해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개 이상의 사업부로 분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발표한 시스코 시스템즈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스위치 등에서 벗어나 셋톱박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주가는 34% 떨어졌다.

◇몬산토, 4Q 손실 우려에 '하락'=세계 최대 종자업체 몬산토는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어닝가이던스를 어둡게 제시하며 5.67% 급락마감했다.

몬산토는 이날 농화학부문의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회계연도 4분기 손실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휴 그랜트 몬산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농산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종자 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몬산토는 종자 가격을 올릴 것이란 관측에 올 들어 주가가 6% 가량 올랐다.

몬산토는 이날 일부 비용을 제외한 2분기 주당 순익이 1.8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4달러를 상회한다. 그러나 매출은 41억3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41억5000만달러와 비슷했다.

몬산토는 올 회계연도 수익 전망치는 주당 2.72~2.82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2.85달러를 하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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