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상승·美정부폐쇄우려로 하락

[뉴욕마감]유가상승·美정부폐쇄우려로 하락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1.04.09 06:20

달러 17개월만에 최저치… 다우 주간 0.03% 올라

유가상승과 미정부 폐쇄 우려에 덜미가 잡혔다.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9.44포인트(0.24%) 내린 1만2380.05로, S&P500지수는 5.24포인트(0.40%) 내린 1328.17로, 나스닥지수는 15.72포인트(0.56%) 떨어진 2780.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이번주 0.03% 올랐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3% 하락채 한주를 끝냈다.

이날 WTI유가는 오전부터 마감때까지 꾸준히 상승, 배럴당 112달러를 돌파했다. 유가상승이 경기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어서 증시엔 악재가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49달러(2.3%) 상승한 112.79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10달러선에 오른데 이어 이날 장중 111달러와 112달러를 연달아 돌파하며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배럴당 2.35달러(1.92%) 오른 125.02달러를 기록하며 30개월 최고가를 경신했다.

리비아 사태 진전이 없는 가운데 새해 예산안 합의 실패로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이 대두되며 달러화가치가 급락한 것이 유가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 연방정부 폐쇄 우려 고조..달러 급락

이날 유로/달러환율은 1.44달러를 상향돌파했다. 오후 3시27분 현재 전날대비 0.0134달러, 0.94% 오른 1.444달러를 기록했다.

8일자정으로 정해진 마감을 그냥 넘길 경우 미국정부는 긴급한 업무를 제외하고 문을 닫게 된다. 재정지출이 불가능해져 연방정부의 지불 연체가 발생할 수 있다. 국채도 만기도래분 차환발행을 제외하고는 신규발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여야 지도자를 불러 수차례 회동을 하며 타협을 종용하고 있지만 쉽지않다. 여야는 밤새 머리를 맛대로 조율을 시도하고 있지만 결과는 제자리 걸음이다. 당초 공화당은 새해예산을 610억달러 삭감을 주장했다. 이중 380억달러 삭감은 합의됐지만 나머지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날 달러는 나머지 주요 5개국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호주달러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호주달러/달러는 전날대비 0.0056달러, 0.53% 오른 1.0522달러를 기록중이다.

파운드/달러환율은 0.2% 가량 오른 1.6346달러를 나타내고 있고 달러/엔환율은 0.1% 하락중이다(엔강세). 미달러화는 캐나다 달러와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도 각각 0.1%, 0.7%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오후 3시51분현재 전날대비 0.6포인트, 0.8% 내린 74.98로 쑥 내려갔다. 달러인덱스가 75밑으로 떨어지기는 2009년11월 이후 처음이다

◇유가상승으로 운송주 직격탄, 금값은 올라

이날 다우지수중 시스코, 알코아, 보잉, JP모간 체이스가 1% 이상 내리며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수송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다우운송지수는 1.66% 내렸다. 특히 항공주 낙폭이 컸다. 어메리칸 에어라인 모회사 AMR은 4.47%, 델타에어라인은 3.93%, 유나이티드 컨티넨탈은 5.76% 제트블루는 4.25% 주저앉았다. 택배회사 페덱스도 2.93% 빠졌고 트럭회사 JB 헌트도 3.32% 빠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14.80달러(1%) 상승한 1474.10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필라델피아 금/은지수는 1.31% 상승마감했다. 앙글로골드 아산티는 3.25%, 야마나골드는 3.1% 뛰었다.

이날 여행 예약업체 익스피디아는 13% 급등했다. 사세 확장에 따라 트립어드바이저스를 따로 떼내 분할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신설법인 트립어드바이저는 '트립어드바이저 미디어그룹' 산하 18개의 여행 사이트를, 익스페디아는 기존 익스페디아닷컴, 호텔스닷컴, 핫와이어 등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글로벌 증시로 자금 봇물

어수선한 가운데서 글로벌 증시로 자금이 U턴, 수급은 좋아지고 있다.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 리서치(EPFR) 글로벌에 따르면 한편 최근 한주간(3월31일~4월6일) 미국주식펀드로 40억4000만달러가, 선진증시펀드로 76억6000만달러의 돈이 순수히 유입됐다. 신흥시장으로도 56억9000만달러 자금이 들어오며 글로벌 주식관련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133억5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전주(3월24일~30일) 순유입된 26억4000만달러를 합치면 2주간 선진국 주식관련펀드로는 136억6000만달러, 신흥시장 주식펀드로 83억3000만달러 자금이 순투입됐다.

◇EU, 포르투갈 구제금융 지원 합의

이날 유럽연합(EU)은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을 수용키로 합의했다.

EU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포르투갈 정부, 포르투갈 야당 등과 협의해 5월 중순까지 구체적인 지원 내용과 재정 재건 계획을 제시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포르투갈 지원액이 "800억 유로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구제금융은 지난해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전후로 EU와 IMF가 설립한 7500억 유로 규모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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