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부진에 어닝효과 희석..다우 +52p

[뉴욕마감]지표부진에 어닝효과 희석..다우 +52p

뉴욕=강호병특파원, 송선옥기자
2011.04.22 05:58

듀폰, 트레블러스 어닝서프라이즈 계승..다우 이번주 +1.3%

부진한 지표가 어닝효과의 빛을 가렸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초반의 흔들림을 극복하고 상승마감했다. 애플, 퀄컴, 트레블러스, 듀폰, 캐피탈 원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계승했지만 뜻하지 않은 경제지표의 부진에 폭발력은 강렬하지 않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52.45포인트(0.42%)오른 1만2505.99로, 나스닥지수는 17.65포인트(0.63%)뛴 2820.16으로, S&P500지수는 7.02포인트(0.53%) 오른 1337.38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다우는 1.3%, 나스닥지수는 2.0%, S&P500지수는 1.3% 올랐다. 22일은 부활절 연휴로 미국 전금융시장이 휴장한다.

이날 다우지수는 초반 지표 부진에 잠깐 마이너스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기술주는 애플, 퀄컴 등의 어닝효과에 플러스를 지켰지만 상대적으로 굴뚝주는 부진했다. 다우종목중 트레블러스가 깜짝실적을 발표하며 3.7% 상승하며 다우상승을 주도했다. 전날부진했던 IBM은 한발늦게 2.14% 올랐고, AT&T도 1.83% 오르며 다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제약업체 화이자와 이날실적을 발표한 다우종목 버라이즌 통신, GE, 맥도날드와 화이자가 크게 내리며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화이자는 류머티스 관절염약 임상실험중 4명의 사망자가 생겼다는 보고로 이날 2.94%내렸다. 버라이즌통신은 2.33%, GE는 2.21%, 맥도날드는 1.90% 내렸다.

애플은 지난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상회해 거의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2.4% 상승했다. 다만 아이패드2 인도 지연에 따른 부담으로 어닝효과가 증폭되진 못했다.

전날 장마감후 호실적을 내놓은 CDMA 칩 메이커 퀄컴은 3.02% 상승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하락마감, 인텔효과가 힘을 다한 모습을 보여줬다.

◇ 경제지표 부진, 일말의 불안감

16일 기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3000건 감소한 40만3000건을 기록했다. 예상치 39만2000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여전히 기준선으로 여기는 40만건을 상회했다. 4월 들어 2주 연속 40만건 이상에 머물렀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는 18.5로 전월 43.4보다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 예상치 36.9에도 못 미쳤다. 변동이 큰 지수이긴 하나 낙폭이 너무 커 불안감을 남겼다.

이에 반해 3월 컨퍼런스 보드 경기선행지수는 9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해 경기 확장세가 진행중인을 드러냈다.

앞으로 3~6개월간의 경기전망을 반영하는 3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앞서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미 연방주택 금융감독청은 이날 2월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7% 하락했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은 1월에 비해서는 1.6%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하락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주택 가격 하락은 주택압류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부동산 대출서비스 기관에 따르면 3월 압류된 주택은 220만가구로 전월대비 1.4% 증가했다.

◇ 트레블러스, 듀폰, 캐피탈 원 어닝서프라이즈 계승

보험회사 트레블러스는 이날 1분기 순익이 8억3900만달러, 주당 1.9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의 6억4700만달러, 주당 1.25달러에 비해 29.7% 늘어난 것이다. 1회성 항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89달러로 블룸버그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 1.49달러를 가볍게 넘었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업들의 보험가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 보험료수입은 54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5% 늘었다.

정밀화학 업체 듀폰은 원자재가격 부담을 이기고 순익과 매출을 증가세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듀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1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는 1.52달러로 전년 동기 1.24달러에 비해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37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순매출은 전년 84억8000만달러보다 18% 증가한 100억달러를 기록했다.

듀폰은 올 전체 EPS전망치를 3.45~3.75달러에서 3.56~3.8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농업 부문 순익이 전년대비 21% 증가한데다 화학 부문에서는 순익이 2배이상 발생한데 힘입었다.

금융주에서도 캐피탈원이 예상을 웃돈 순익을 내놓으며 금융주 상승세를 지켜냈다.

캐피탈원 파이낸셜은 전년동기대비 60% 늘어난 10억200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주당 순익은 2.21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48달러를 크게 넘었다. 이날 캐피탈 원은 5.4%급등마감했다. 매출은 4.8% 줄어든 40억8000만러를 나타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비용이 작년 14억8000만달러에서 5억3400만달러로 크게 줄며 순익이 개선됐다.

모간스탠리는 1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돌며 1.7% 올랐다.

◇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 버라이즌, GE, 맥도날드 하락

버라이즌의 1분기 순익은 14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센트를 기,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 EPS 50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270억달러로 집계됐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버라이즌 주가는 하락했다. 실적 발표를 계기로 차익매물이 많이 나온 탓으로 분석됐다. 버라이즌 자회사로 올 2월 부터 CDMA아이폰을 취급한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1분기 아이폰을 220만대 개통했다.

맥도날드도 비슷한 이유로 내렸다. 맥도날드의 순익과 주당순이익(EPS)는 각각 12억1000만달러, 1.15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주당순익은 전문가 예상치 1.14달러를 소폭 상회하는데 그쳤다.

GE는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내놨으나 GE가 역점을 쏟고 있는 에너지사업 전망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며 하락했다. GE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한 35억8000만달러로 주당순이익(EPS)는 33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8센트를 상회하는 것이다. 매출은 6.2% 증가한 384억달러를 기록했다.

GE는 금융위기후 GE캐피탈 금융사업을 줄이는 대신 에너지쪽에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달러약세, 귀금속 및 유가 주마가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유가는 전날대비 배럴당 84센트, 0.7% 오른 112.29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잠깐 하락했으나 달러약세가 가속되며 상승반전했다. 이번주 WTI유가는 2.4% 올랐다.

6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8.5달러, 0.6% 오른 1508.1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사상최고치 장중엔 1509.6달러까지 올랐다. 5월 인도분 은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1.82달러, 4.1% 급등한 46.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한때 74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2008년 8월초이후 최저치다. 이후 소폭 가치를 회복, 오후 2시28분 현재 전날대비 0.28포인트, 0.37% 떨어진 74.09를 기록중이다.

달러는 주요 6개국 전통화에 대해 약세다. 유로 및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비해 17개월래 최고치를, 호주달러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캐나다달러는 3년반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달러약세는 저리의 달러를 차입, 유로 등 고금리자산에 투자하려는 캐리트레이드가 거세진 증거로 읽힌다.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장기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데 이어 인텔, 애플 등 주요 기업 어닝이 좋게 나오며 달러캐리 트레이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