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사 리서치인모션(RIM)이 경영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의 협공에 밀려 주력제품 블랙베리가 설 땅을 잃으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탓이다.
16일(현지시간)RIM은 장마감후 충격스런 실적전망과 함께 감원의향을 발표했다. 매출부진 속에 인건비라도 줄여 순익을 방어하겠다는 고육책이다.
회계1분기(3~5월) 순익은 작년동기의 7억6900만달러에 비해 약 10% 줄어든 6억95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주당순익은 1.33달러로 업계 추정치(1.32달러)를 간신히 웃돌았다.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늘어난 4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사전 전망치 51억5000만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치다.
그러나 보다 큰 문제는 RIM의 앞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둡다는 점이다. RIM은 연간 주당순익 가이드라인을 5.25~6.00달러 수준으로 제시, 기존 예상치인 7.50달러에서 크게 후퇴했다. 더불어 시장 전망치 6.24달러도 밑도는 전망이다.
6~8월 어닝 가이드라인도 주당 75센트~1.05달러 주당순익에 최대 48억달러 매출을 제시했다. 역시 애널리스트 예상치 주당 1.4달러, 54억8000만달러에 못미치는 충격적인 수치다.
블랙베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존재감을 잃고 있다는 뜻이다. RIM은 회계1분기 1320만대의 스마트폰과 50만대의 플레이북 테블릿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1330만대 수준으로 예상한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약간 밑돈다.
6~8월 스마트폰 출하는 1100만대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무엇보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 맞설 대항마를 못 만들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신제품 출시는 자꾸만 늦어지고 있다. 개학시즌에 맞춰 신제품을 출하할 수 있을지도 의문시되고 있다. 블랙베리 7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테블릿 플레이북에 적용되고 있는 운영체제, QNX를 사용한 스마트폰 출시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과연 이같은 위기상황을 타개할 능력이 있는지 CEO의 자질까지 의심받고 있다. RIM은 짐 발실리에와 마이클 라자리디스 두사람의 공동CEO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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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기 실적발표후 시간외서 RIM은 14% 가량 급락중이다. 4월 28일 RIM이 회계1분기 전망을 낮춘 뒤 주가는 38% 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