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ECB-회원국 간 위기 수습방안 합의 가능성
유로존이 예상대로 2012년 리세션(경기 후퇴)에 빠져들 경우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S&P가 2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데이비드 비어스 S&P 글로벌 국가신용등급 그룹 헤드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강연을 갖고 "국채 수익률이 계속 오르고 은행 자산상태가 악화되면 유로존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와 같은 침체 리스크가 유로존 신용등급에 추가적인 하향조정 압력을 주게 될 것이란 게 S&P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리스크가 금방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비어스 헤드는 지난 8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하향조정한 주인공이다. 신용평가사들이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을 낮추게 되면 이는 해당국가의 경제회복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다만 비어스는 유로존 정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위기수습을 위한 모종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위기 악화의) 위험이 높은 상태에서 유로존의 통화기구와 각국의 지도자들이 합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이는 보다 긴밀한 정책 공조, 유로 그룹과 EU 차원에서 정치적 약속의 재확인과 같은 단계를 포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어스는 ECB의 역할 확대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ECB는 유로존뿐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부터 유럽 채무위기 진정을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를 받아 왔지만 최대주주 격인 독일이 이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비어스는 독일 자신의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독일이 사태 해법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즉 국채발행에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 위기감을 느낀 독일이 ECB의 역할 확대에 대해 전향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 21일 유로존 핵심이자 트리플A 국가인 프랑스의 국채금리 상승이 신용등급에 부정적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