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브렌트유, 전일 1%대 하락..美 "결정된 것 없다"는 원론적 반응
세계 주요 원유수입국들이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보유 중인 전략비축유의 일부를 방출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이 유가가 급등하는 사태를 대비해 전략비축유 방출계획을 준비 중이다. 일각에선 3개월 안에 비축유가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에릭 베송 프랑스 에너지장관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에너지장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미국, 영국, 일본 등과 전략비축유 수십억배럴을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베송 장관은 미국이 프랑스, 영국, 일본 등에 지원을 요청했고 "프랑스는 미국의 제안에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축유 방출과 관련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뉴시스]](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06/2012/03/2012032910204464738_1.jpg)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원칙적으로 비축유 방출에 동의한 상태다. 캐머런 총리는 이달 중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방출 가능성을 논의했다.
반면에 세계 3위 원유비축국 독일은 원유가 부족할 때만 비축유를 풀겠단 입장을 밝혔다.
방출 논의가 아직 준비 단계지만, 앞으로 3개월 안에 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보도했다.
이 소식으로 국제 유가는 1%대 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배럴당 가격은 지난 2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대비 1.8% 하락한 105.4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브렌트유 5월 인도분 배럴당 가격도 1.1% 떨어진 124.16달러를 나타냈다.
이란 원유 수출금지 조치로 국제 유가는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 탓에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는 필요하면 원유를 증산해 하루 공급량을 25% 늘리겠다며, 원유시장 진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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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빈 이브라힘 알-나이미 석유광물부 장관도 이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 유가가 더 하락하길 원한다는 점이 초점"이라며 "세계 경제의 회복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원유가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반복해서 말했듯이 (비축유 방출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선택지이고, 결정된 것도 행동할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